지승용님 덕분에...

by 양성우 posted Apr 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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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몰라 에라 여기다 자수하자는 마음으로...

메시에 마라톤에 갔었죠.
비만 와서 그냥 놀았습니다.
지승용님 그날 처음으로 인사했습니다. 당연 처음 뵈었으니까요.
이름과 실물(?)을 처음으로 매치시켰으니까요.

강의 둘 듣고, 나다 제일관측소에 가서 놀았습니다.
승용님 타 주신 커피도 맛있게 먹었고....

이제 우리도 일어날까 하는데 승용님 먼저 가신다고 일어나시더군요.
아까 부터 눈독 들이던 것이 있었습니다.
명찰 뒤의 47이라는 번호.....
왜 그랬는지 그 숫자가 계속 눈에 들어오길래
가시는 승용님 잠시 붙잡고 그 명찰을 받았습니다.
분명, 47번호를 저에게 양도해 달라고 하고 그냥 무상으로 인수받았습니다.
조건은 명찰 반납해 달라는 부탁만 받았을 뿐입니다.

폐회를 앞두고 시상/추첨이 있었는데...
7번, 17번, 37번, .... X7이 왜 이리 자주 불리는지...
완전 칠판이었습니다.(교실에서 쓰는 것 말고요)
잉 그런데 47만 빼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 학생중 대표에게 제가 양도 받은 번호와 제 번호 다 맡겼습니다. 받으면 무조건 내것 하기로 하고....
경품 당첨되었다고 좋아라 나가기 뭐해서...

이제 끝났군 하는데, 통나무 의자가 남았네요.
하나는 대구 첨성대 회원이신 임승현님이 당첨되셨습니다.(차 안가져왔다고 저보고 가져가라 하시네요. 앗싸~~ -ASSA 아님-)
그러고 마무리 할 준비 하는데 맨 마지막에 뽑은 숫자가 47이랍니다.
당연 우리 학생 그 번호 들고 나갔고, 마지막 남은 통나무 의자 하나를 받아왔습니다. 순전히 승용님 가지고 계셨던 47을 저에게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어서 왔습니다.
(약올리는 것 아니니 약오르지 마세요.)

나중에 뵈면 커피 한잔(무엇이 될 지 모르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먹거리 중 하나가 커피랍니다.)이라도 감사표시 하겠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추신 : 집에 와서 같이 갔던 우리 회원 한분과 나누었습니다. 하나씩이요. 거실에 놓았더니 3살 박이 아들녀석이 그 위에 기어올라가 척 하고 앉습니다.
그 의자가 그 녀셕에게 놀이터 된 거죠.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