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사진 전용 노트북 구입기

by 윤홍선 posted Feb 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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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 다리품을 팔다가 사갖고 와서 인터넷 접속하고 처음 써보는 글입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ThinkPad X31 을 놔두고 굳이 새 노트북을 사려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Registax 나 Photoshop 에서 너무 버벅거리는 것 같다.
2. USB 포트가 1.1인데 향후 구입하고자 하는 장비들 일부가 2.0을 요구한다.
3. 사실상 아내 것이므로 쓸때마다 눈치봐야 했다.

새로 구입하고자 하는 노트북은 물론 이보다 성능이 더 나아야 하겠고 USB 2.0 이어야 하겠으며 최소한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1. 시리얼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야 한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 (서브급들은 말할 것도 없고) 들에는 시리얼 포트가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포트 리플리케이터에 조차도 시리얼과 패러랠 포트가 없는 것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USB to Serial 케이블이 있으면 되겠지만 제품에 따라 인식이 안되는 경우도 보고되어 신경쓰이고 항상 케이블을 하나 더 갖고 다녀야 한다는 것도 귀찮게 생각되었습니다.
2. 화면이 너무 작으면 작업시 불편할 것이다.
3. 배터리는 오래 가면 갈수록 좋을 것이다.
4. 이동을 위해 작고 가벼울 수록 좋을 것이다.
5. 이쁘고 저렴하면 금상첨화.
6. 제 개인적으로 FireWire (1394) 인터페이스의 장비가 많으므로 iLink 포트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7. DSLR 을 쓰므로 SD 슬랏이 내장되어 있다면 더 편할 것이다.

전자랜드를 돌아다녀본 결과 1, 2번과 성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3, 4번을 희생시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즉 시리얼 포트가 내장된 기종은 드물거니와 있어도 몸집과 무게가 커지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현격히 줄어 들었습니다. 디자인도 떨어졌지요.

반면 작고 이쁘고 세련되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서브노트급들은 화면의 해상도는 높더라도 화면 자체가 비좁으며 시리얼 포트가 내장된 기종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클럭 스피드 또한 1.2GHz 가 한계로서 2년전 구입했던 ThinkPad X31 을 놔두고 선택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결국 못생기고 무거운 올인원 노트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Fujitsu LifeBook E8020 SCM20R
Intel® Pentium® M Processor 760 (2.0GHz, 2MB L2 cache, 533MHz FSB)
Intel® 915PM
512MB DDR2-533, SO DIMM x 2 (2GB) + 512MB 추가
SATA 80GB
CD-R/RW/DVD Combo 드라이브
15.0" SXGA+ TFT LCD (1,400 × 1,050 @ 16M Color)
ATI Mobility™ RADEON® X600 (64MB GDDR, 3D Accelerator, AGP support, MPEG2 support)
802.11a/b/g 무선랜, Giga LAN, 56Kbps Global Access FAX/Modem(본체 동시내장)
SD 카드 슬롯
1개의 TypeⅡ (32-bit CardBus), 1개의 Express Card
S-Video out, IEEE 1394, USB 2.0 x 4, RJ-11, RJ-45, CRT Out, Serial, Parallel, IrDA 1.1(4Mbps), S/PDIF
Serial, Parallel, PS/2, External CRT, USB 2.0 x 4, DVI-D, RJ-45(별매)
리튬이온(8 Cells, 14.4V, 5200mAh), 최대 3.8시간
약 3.14Kg
약 333 × 285 × 32.2 ~ 36.5(mm)

가격은 200만원 전후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선택이 절대로 최선은 아닐 것입니다만, 비슷한 고민을 하실 유저님들께 일말의 참고가 되어드릴까 해서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