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상 넋두리

by 윤홍선 posted Oct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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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초겨울 같은 쨍한 날씨의 주말이어서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야외로 출사를 나가실 것 같습니다.

저도 신바람이 들어 이것저것 계획을 세웠었으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포기하였고, 대신 오늘밤 관측지를 아파트 배란다에서 옥상으로 옮기는 엄청난 (?)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 허구헌날 보는 남서쪽 하늘의 달 외에 새벽녘 동쪽의 토성과 금성까지 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이같은 성과는 어제 긴급 공수해 온 연축전지와 충전기 덕분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 한심스러운 글 죄송합니다 ;-)

소프트웨어적으로 얼마큼 DSLR 의 포커싱을 도움받을 수 있는지 가늠해 보려는 첫 날이며, 오후에는 역시 어제 공수해 온 바더 솔라 필터로 공작한 캡을 씌워 태양이란 걸 찍어보려 시도할 것이고, 밤에는 얼마전 개조한 iSight 란 웹캠으로 최초로 녹화 및 스태킹이란 걸 시도해 볼 수 있는 가슴설레는 날입니다. 제대로 안되면 바로 투유캠을 구입해 버릴 예정입니다.

모쪼록 이번 주말 멋진 밤하늘들 맞이하시고 좋은 성과들 거두시며 아울러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강 상하는 일 없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