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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단지는 새로 입주한 신규단지입니다. 저는 입주하고부터 우리 아파트단지에 ‘블랙홀’을 발견했습니다. 무슨 블랙홀 일까요? 그것은 초등학생들만이 빨려들어가는 블랙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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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단지 중앙부분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두개가 개교했는데, 초등학교는 아직 완전히 공사가 안 끝난 것같았습니다. 정문은 항상 잠겨있고, 애들이 운동장에 나와서 체육을 한다거나 뛰노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운동장의 흰모래는 애들이 밟은 자국이 없어 바닷가 백사장 모래처럼 골고루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학교가 텅빈것처럼 조용했습니다. 반면에 옆에 있는 중학교는 애들이 체육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개교한 학교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또 초등학교 정문 앞 상가에는 문방구가 없습니다. 개교를 했으면 문방구가 반드시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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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올 때 학교를 다 지었던데 왜 아직까지 개교를 안하나? 안그럼 애들은 큰 도로 건너편의 안양시 학교를 다닐 수 밖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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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런 의문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아파트에서 나온 꼬맹이녀석들이 가는 진로 방향은 큰 도로 건너편 행정구역 안양 쪽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애들이 아파트를 나오는 모습이 흡사 겨울철에 나무를 하러갔다가 양지바른 곳에 앉아 옷을 벗어 놓으면 ‘이'들이 스물스물 바같으로 나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의 진행 방향은 하나같이 아파트 중앙부 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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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이 도데체 어디를 간단말인가? 아마 아파트 중앙부에 블랙홀이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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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문이 풀린 것은 이사한지 일년이 다 되어가는 근래였습니다. 애들이 아파트 안에 있는 초등학교의 ‘후문’으로 등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구멍보다 약간 더 큰 후문이 있더군요. 그 동안 학교가 운동장 공사가 완비가 안되었는지 계속 애들을 운동장에 못나오게 했고, 정문은 굳게 잠그고 출입을 봉쇄했던 것입니다. 요즘은 정문도 오픈했고, 애들이 운동장에서도 놀고 있습니다. 근 일년동안 애들이 운동장에서 놀지도 못하고, 바같으로 나오지도 못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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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촌 블랙홀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화이트홀로 바뀌었다니 다행입니다.
지난 일년간 블랙홀에서 지냈어야 헀던 아이들 .....무척 힘들었겠군요.
빤히 내다보이는 운동장을 앞두고 나가서 뛰어 놀수가 없었다니......거, 참~~~~교육행정을 이해할 수 없군요.
주위에서 조기유학이니....기러기 아빠니, 많은 이야기들이 난무하지만,
도체 우리나라 학교교육이 어떻게 가고있는지 모르겠군요.
인사청탁하면 패가망신 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차관이 버젓이 뭉게버리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인사청탁을 그렇게 발벗고 나선다는 용팔이도 처음보고~~~~
도체 알수 없는 행정의 연속입니다.
서울시 교통행정은 더 난리인가 보던데~~~~~
그런데 이노무 장마는 언제까지 계속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