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4.03.30 12:28

딸기꽃을 보면...

(*.99.83.55) 조회 수 1673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딸기꽃을 보면...

강원도 천문인마을의 밤은 아직도 영하의 날씨입니다. 그저께 밤에도 온도를 보니 딱 0도였습니다. 그래도 뜰앞엔 민들레도 피고, 딸기꽃도 피었습니다. 또 떼까치도 울고 있습니다. 요 아래 글은 첨성대 홈페이지에서 현도영님이 올린 글을 복사했습니다. 보아하니 현도영님이 젊은 시절 경험하신 소재를 가지고 적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하나하나가 경험이 없다면 도저히 이런 글 적을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과연 몇 개에 해당하시는지요? 저는 안타깝게도 하나도 해당되는게 없습니다. 왜냐고요? 이런 말을 고백할 처녀가 아예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 처녀들은 멀리서 보고는 왔다가 가까이 제 얼굴을 보고는 가버렸을까요? 제 얼굴이 곰보입니까. 아니면 검버섯이 났습니까. 그러므로 이런 글을 보면 지금도 야마만 돕니다.    

천문인마을에 핀 딸기꽃을 보니 옥이 생각만 났습니다. 소시적 우리 딸기밭에서 딸기를 따고 있을 때, 건너편 신작로에서는 옥이와 친구들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옥이가 딸기 달라는 소리를 안해서 한방울도 준 적이 없었습니다.

‘옥아~ 딸기가 먹고 싶었으면 좀 달라고 하지...안그럼 네가 딸기밭에 들어와서 따 먹든가. 장차 우리집 며느리가 될지도 모르는 너인데 우찌 딸기가 문제였겠느냐?’

아~ 안타깝다~~ 옥이에게 이런 거짓말이라도 한마디 했으면 여한이 없을 것인데...천문인마을에 핀 딸기꽃을 보고 저는 ‘갈대의 순정’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
남자들의 거짓말...  


"내가 책임진다."
=> 도대체 뭘 책임진다는 건지...

"이건 배가 아니고 인격이야~"
=> 요즘은 인격이 세 겹으로 겹친 사람이 의외로 많다.

"외모보다 성격이 좋아야지..."
=> 이런 놈들이 더 외모를 따진다.

"네가 첫사랑이야."
=> 만나는 여자는 다 첫사랑이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 착하면 곰이라고 놀리고 그 반대면 불여우라고 욕한다.

"다른 여자에게 절대로 한 눈 팔지 않을게."
=> 이런 놈들일수록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사팔이 되고 입에 개거품을 문다.

"너한테 딱이다. 진짜 잘 어울린다."
=> 솔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거리지~"

"결혼하면 내가 다 할게~"
=> 두 말이 필요없다.  해보면 안다.

"너 없이는 못 살아."
=>나중엔 너 때문에 못 산다고 개지X이다.

"널 위해 준비했어."
=> 어디서 본 건 있어서 흉내는 내보지만 실전을 위한 연습일 뿐이다.

"너 닮은 딸을 갖고 싶어."
=> 그 딸이 공부를 못하면 엄마 닮았다고 구박한다.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때마다 죽을 맛이다.

"문자 보냈었어? 못봤는데..."
=> 그 날은 어김없이 딴짓을 한 날이다.

"친구가 그러는데..."
=>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빙~ 돌려서 한다.

"걱정하지 말고 마셔. 내가 데려다 줄게."
=>집에 데려다 주긴 한다.  다음날 아침에... 그 사이에 무슨 짓(?)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아는 여동생이야."
=> 그냥 아는 여동생과 가끔 아~~~주 가끔 한 이블 덮고 잔다.

"오직 너만 사랑해."
=> 이 말에 속아 코끼는 여자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줄을 섰다.

"네가 먹는 것만 봐도 나는 배 불러."
=> 이래 놓고서 속으로는 "작작 좀 쳐먹어라. 지지배야~"라고 말한다.  

회원님들은 이중에 몇 개를 해 보셨습니까?
난 한 개도 없는 것 같은데....
..................................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것이
사나이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아~아~ 갈대의 순정


  • 곽지영 2004.03.30 15:22 (*.71.88.104)
    -_-....;;
  • 황인준 2004.03.30 21:30 (*.150.205.41)
    저는 "걱정하지 말고 마셔. 내가 데려다 줄게." 하나 해 보았습니다만 딴 마음은 없었습니다..
  • 박병우 2004.03.31 09:43 (*.99.83.55)
    딴 마음이 없었는데 결혼하셨습니까.

    이 집 딸들은 모두 엄마 닮았습니다.

자유 게시판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예의는 기본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그인 문제는 즐겨찾기 주소 확인 부탁드립니다. 5 최승용 2015.04.14 595
공지 [공지] 게시판 이용방법 *** 3 NADA 2004.08.23 10719
» 딸기꽃을 보면... 3 박병우 2004.03.30 1673
868 따뜻한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전승표 2011.08.22 1068
867 딥스카이장비 질문좀 드립니다 5 file 김상호 2004.08.01 1960
866 딥스카이가 점령 14 이건호 2015.09.16 379
865 딥 임팩트 1 김석현 2004.10.22 1422
864 디카로 겜을??? 1 file 박현권 2004.02.09 1451
863 디지털 캠코더 등장 2 file 어진선 2003.07.31 1550
862 디씨 천체갤러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4 전권수 2004.01.28 1526
861 디스커버리채널 VLT 방송중 남기현 2005.08.13 1207
860 등록현황 1 성대환 2017.03.11 400
859 들장미 소녀 캔디 한문 버전 file 박병우 2004.11.23 2164
858 드이어 완성했습니다^-^~11 5 file 임종필 2006.02.28 1320
857 드디어~ 주문했습니다.~ 3 박성래 2005.04.01 1574
856 드디어~ 13 file 이건호 2006.06.28 1814
855 드디어 장비 개비 다 했네요 3 박성래 2015.04.08 540
854 드디어 HST 영상이 release 되었습니다. 2 file 박영식 2003.08.29 1738
853 뒷산은 까치산 -ㅅ-; 김현준 2004.04.21 1699
852 두 분 축하드립니다. 11 고창균 2007.08.20 2291
851 두 분 다 축하드립니다. 13 고창균 2007.10.02 2299
850 동계올림픽 1 file 남명도 2007.07.05 1884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99 Next
/ 99

NADA. Network of Amatuer Digital Astrography © Since 2003,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2.0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