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서 울려 퍼진 오디오...

by 김상욱 posted Nov 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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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집사람이 간단한 수술 때문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룻밤을 같이 지내고 이것 저것 챙기러 집에 갔는데 경비실에서 난리가 났더군요. 새벽에 음악소리가 쩌렁 쩌렁 울려퍼져서 단지가 발칵 뒤집혔다는 것입니다. 저희하고는 연락도 잘 안돼서 9시까지 꺼지지 않으면 119를 부를려고 했답니다.
집 오디오 볼륨 다이얼을 보니 2/3가 돌려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보아 줄 사람이 없어서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보내 놓았는데 이 녀석들이 가기 전에 건드려 놓았나 봅니다. 저희 집 오디오는 아침 6시 30분에 자동으로 켜져서 8시 30분에 꺼지게 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스피커는 올해 초에 출력이 높은 것으로 바꾼터라 그 소리가 얼마나 우렁차게 울려 퍼졌을 지는 충분히 짐작 하겠더군요.-_-;
아마 아래층 사람들한테는 악몽같은 시간이었겠죠. 그렇지 않아도 아래층 사람들이 평소에 아이들 소음 때문에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부랴부랴 엘리베이터 안에 사과문을 붙여 놓기는 했지만 난처한 심정은 아직 여전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