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에서 관측하기..

by 김세현 posted Oct 22,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집 옆 공원에서 사람이 덜 다니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큰 장비는 못나가고 카메라 삼각대에 K- 경위대, Pentax 75mm를
올려 놓습니다..

좀 관측 하다보면..  지나 다니는 사람들 반응이 여러 가집니다..

1. 찝찝한 반응들..
   - 추운데 참..  할 일 없구만..
   - 간첩이여..? 스토커 아냐..?
   - 남의 집 보는거 아냐..?  신고해야 돼..
   - 낫살이나 들어서  애들처럼 망원경은 무신...
   - 김 사장.  요즘 먹고 살만 한가봐..?
  
2. 참을 만한 반응들.
   - 우와 .. 이 렌즈 봐 (손가락으로 문질릅니다..)
   - 안보여요..  어떻게좀 해봐줘요..
   - 에이씨.. 뭐 뵈는 것도 없잖아..
   - 앗.. 어떻게 해 ..  다리를 건드렸어요...
   - 시시하네..  이런게 뭐 좋다고..
   - 이건 뭐에요..? (아이피스를 흔들고 렌즈를 문지릅니다..)
   - 외계 행성 있다면서요.. 함 보여줘봐요...
   - UFO 보셨나요...?
   - 교회 나오세요..  예수 믿으세요...
   - 이거 빌려주시면 안되요..?
   - 안녕하세요..? 강인이 집에 있어요..? 오늘 학원 안왔는데..
      => 아들놈 친구들...   아들놈은 틀림없이 학원 띵가먹고 여자친구랑
        놀러 갔을 겁니다..

3. 호의적인 반응들..
   - 와..  천체 망원경이다..
   - 이런거 할려면 얼마나 들어요...?
   - 우리 애좀 보여주세요...
   - 화성..  너무 이뻐요...
   - 다른 것 이쁜 것 좀 보여 주세요...
   - 어떻게 하는지 좀 가르쳐 주실래요..?

4. 뻑가는 반응들..
   - 어이.. 김사장..  그만보고 소주나 한잔 하지..?
   - 안추워..?  맥주나 둬 캔 사올까..?

5. 최후의 반응..
   - 마누라님 전화 : 그만 좀 들어와..!!  뭐 먹고 살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