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by 권기식 posted Jun 10,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목 달기가 어렵네요...
어제 후배를 통해서 알게된 사람도 짧게 3시간 정도 면담을 하였습니다.
그 사람 아들이 중학생인데, 별 좀 본다고 망원경을 사달라고 했답니다.
은행 직원으로 고위직에 있는 분 같더군요..
망원경이라곤 만져본 적도 없고, 이제 처음 시작하려는데, 망원경에 들어갈 돈을 100~200으로 생각하고 있더군요... ㅡ.ㅡ;
이래저래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설명을 하는데... 왠지 나중에 무슨 소리를 들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너무 많은 투자를 하는건 아니냐면서 열심히 말렸지만...
급기야는 3인치 굴절에 저가형 적도의 한 세트해서 약 170만원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장은 잘 몰라도 일단은 좋은거 부터 사고 보는게 좋지 않겠냐는 말만 반복하시더군요.
뭐, 제돈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

그래도 아쉬워서 사진 몇 장을 보여드렸지요..
여기 갤러리에 올라온 사진들이랑 웹에 있는 사진 몇 장...
그리고 절대로 이렇게 안 보인다고 말했더니 이제야 알아듣는 눈치...
결국 구입을 보류키로 했습니다.. ^^;
모르죠.. 또 벌컥~ ㅡ.ㅡ;

얼마전에도 메신저로 아는 사람과 대화하는데, 그 조카네에서도 300 정도인가 적금 부은걸 타서 딸내미 망원경 사준다고 하시더군요..

좋은 현상인지 안 좋은 현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그 분 망원경 사면 덕분에 저도 조금씩 만져보게 되겠군요.. ㅎㅎㅎ
사실 주 목적은 좀 큰 망원경 사게 하고 동아리 후배들하고 연결해줄라고 했는데...
큰거는 무거워서 싫다는군요... ㅡ.ㅡ;

에고... 빨랑 돈 모아서 나도 한 대 장만해야 할텐데....
요즘은 취미사진에 너무 빠져서 걱정입니다.
카메라에 들인 돈 합치면 망원경 한대는 장만하고도 남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