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24-jupiter and saturn with gso 8 cc
일전에 GSO 8" CC를 구매 하였습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망원경은 순정 카세그레인 보다 만들기 편한(광학계 제작자 입장에서) 돌커크햄 형식의 10인치 망원경 입니다.
순정 카세그레인은 주경은 포물면, 부경은 쌍곡면으로 된 광학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순정 카세그레인이 만들기가 더 힘들고 광축에 민감한 관계로 일반 아마추어들에게는 그리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망원경 형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쉽게 제작 할 수 있는 돌커크햄이 등장을 한 것이고 이 돌커크햄을 주로 행성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다카하시의 뮤론이 그 대표적인 돌커크햄 형식의 망원경이지요.
저도 전에 뮤론 250을 가지고 있었고 역시나 행성 촬영용으로 사용을 하였습니다.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서 구입도 힘들었지만 오래 가지고 있지도 못했습니다.
다른 광하계로 변경을 하였기에...
아무튼 그러던 차에 이번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8인치급 순정 카세그레인을 공동 구매 하는 곳이 있어서 그곳을 통하여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GSO 10" RC를 몇년간 사용한 경험이 있어서 광학계는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10인치 돌커크햄(초보님이 광학계를 제작해 주셨지요.)과 살짝 비교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광축이 이상해서 광축 수정도 할겸 해서 시상이 좋지 않았지만 관측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후배 한분도 같은 망원경을 구매 했기 때문에 동반 관측을 하자고 했지요.
일단 집에서 기계적인 광축을 맞추고 현장에서 별을 보면서 미세 조절을 하려고 계획을 잡았는데
별을 보니 광축이 아주 엉망 입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알 수 없었지요.
부경인지 주경인지, 그것도 아니면 접안부 인지...
주경과 접안부과 함께 움직이는 형식이라서 부경 움직이면 주경이 틀어지고 주경을 움직이면 부경이 틀어지고...
몇번 왔다갔다 하고 별을 보면서 최종 광축을 수정한 결과 그래도 만족할 만한 광축 수정이 되었습니다.
400배 정도에서도 회절상과 에어리 디스크가 잘 보이는 정도 입니다.
그래서 테스트 삼아 목성과 토성을 찍어 보았습니다.
시상이 좋지 못한 관계로 좋은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성능은 짐작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철수 전에 뜨고 있는 달도 보았는데 시원하게 잘 보이네요.
다음에 날이 좋으면 좀 더 자세히 관측해 봐야겠네요.
결론은 광학계는 맘에 듭니다.
항상 접안부가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접안부도 그나마 그냥저냥 쓸만 하군요.
모터만 달아 주면 그냥 이 상태로 써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날이 맑아지기를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