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의 DEEP SKY 사진촬영에 관하여

by 이준화 posted Aug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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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아타카마 사막으로 원정관측을 떠나게 된 주된 이유는 맑은 날의 빈도가 높다는 것이 있었는데 실제로 16일 저녁을 지내는 동안 


구름이 하늘을 뒤 덮은 하루를 제외하고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시상이 좋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시상이 좋을때는 무척 좋았지만 항상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렌즈를 사용한 촬영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920mm 초점거리에 화소 크기 3.7um 의 카메라로 촬영해보니 초 저녁에는 사진을 찍기 어려울 정도로 시상이 나쁠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벽 4시 ~ 5시 전후가 되면 시상이 많이 안정되면서 사진도 쨍하게 찍힙니다.






아타카마 사막의 온도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atacama_weather.jpg




오늘 날짜의 예보입니다. 저녁 6시에 25도 근처였다가 아침 8시에 5도까지 14시간 동안 거의 20도의 온도 변화가 발생합니다.   


제가 있는 동안은 20도에서 0도 근처로 20도 정도의 온도변화가 있었습니다.  


초저녁에는 거의 1시간에 2도 전후로 변하고 새벽 5시 전후가 되어야 온도변화가 적어집니다.


이러한 온도 변화는 시상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직접적으로는 망원경 초점의 위치를 변화시켜서 사진 촬영을 힘들게 합니다. 


알루미늄 열팽창계수를 보면  1m 길이가 1도 변화에 25um 정도 변합니다. F/4 라면 대충 1도 변화에 점으로 맺힌 별이 6um 정도의 원으로 보이게 됩니다.  


카본의 경우 대충 알루미늄의 1/5 정도의 열팽창계수를 가집니다.  따라서 아무리 카본 경통이라도 경통의 길이가 길고 센서 화소의 크기가 작으면


1시간 ~ 2시간 마다 초점을 계속 맞추어어 주어야 합니다.  알루미늄 경통의 경우는 30분마다 한번씩은 초점을 새로 맞추지 않으면 안됩니다. 


제가 사용한 경통은 길이가 80cm 에 접안부가 20cm 여서 총 길이가 1m 정도 였고 알루미늄이 차지하는 길이가 전체의 50% 정도 됩니다.

(모두 카본으로 하려고 했지만 준비부족으로) 


센서의 화소 크기도 3.7um 여서 초점을 맞춘 후 1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초점이 변해 있었습니다.  (새벽 5시 전후를 제외하고)


이런 사실을 알고 나중에는 경통에서 알루미늄이 차지하는 부분을 줄이기 위해 카본프레임을 지지하는 나사들을 일부 풀고 촬영을 하기도 했는데 


초점의 변화시간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초점변화가 심하더군요.




혹시나 칠레 원정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타카마 사막은 저녁내내 온도 변화가 심하다는 사실을 아시고 장비를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8, 9, 10월 칠레 아타카마 사막은 은하수도 잘 보이고 맑은 날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2,3 월은 비도 오고 구름도 많이 낀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