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일 밤에 아산 호빔 천문대로 출동 합니다.
목성 주위로 3개의 위성들이 서로 숨박꼭질을 하는 모습에 또 필 받아서 무리해서 출동을 했지요.
이오(좌)와 유로파(우)는 목성을 향해서 다가 오고 목성의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는 목성 표면 위로 지나가면서 그림자까지 만듭니다.
시상만 좋다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겠다 싶었지요.
부푼 기대를 안고 고속도로와 국도를 힘차게 달려 갑니다.
망원경 냉각 하고 말고도 없이 그냥 겨누어 봤더니....
이럴수가.....
시상이 완전 꽝 입니다.
힘이 빠지더군요...
그래도 왔으니 증거는 남기자 하는 마음에 여러 컷을 찍고 있는데...
천문대에 주인장과 아마추어 천문인 한분이 방문을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주인장과 객은 집으로 향하고.... 이때가 새벽 1시가 넘었지요....
저도 다시 망원경의 상황을 보니 이건 머.....
도저히 더 찍을 용기가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구름까지 생기기 시작해서 촬영 도중 목성이 없어져 버립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만 자연도 만만치 않네요.....
결구 또 저는 졌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자연에게 졌을 겁니다....ㅋㅋㅋ
이번주는 편하게 쉬는 주가 되어야겠습니다.
몸도 좀 쉬어 주어야 다음에 날이 좋을 때 또 출동 할 수 있겠지요...
허접하지만 관측 일지로 남깁니다....
.........................................................................................................................................................................
160302-Jupiter and family
촬영시간 : 2016년 3월 2일 ~ 2016년 3월 03 새벽
촬영장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 호빔천문대
망원경 : 셀레스트론 C11 + AP 2X Barcon
적도의 : SKYMAX V + 자작 Goto 시스템
카메라 : Point Gray FL2G-13S2C-C
시상 : 1~2/5
투영도 : 2~3/5 (박무와 구름이 방해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