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세션 30인치 vs 8인치 아포굴절

by 김영재 posted Dec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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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좋은 월령과 함께 30인치로 오리온대성운을 보고싶은 열망으로 유리별로 출발.

나다 김형석님,박현권님 그리고 남명도님이 모두 밝을때 도착하여..그간 미진했던 부분들
정리하시고 장비세팅하시고 저는 앞마당에서 여러분의 도움으로 고토 및 엔코더 장착은
후일로 미룬체 30인치 수동 세팅하고 완료하고 간단히 가져온 술로 축하잔을 돌리면서
저녁을 기다림..

중간중간 미러냉각을 위해 관측을 두어시간 이상 하지 않았고 오리온이 어느정도 올라온
고도에서 바로 30인치와 8인치 비교관측 시작..

우선 30인치로 오리온을 보고 바로 떠오른 생각은 "30인치 구입한 돈이 전혀 아깝지 않구나"
였습니다..실로 이전에 볼수 없었던 대단한 모습의 오리온이 제 눈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말로 형언하기 힘들다는 표현이 ...ㅎㅎ

이전에 볼수 없었던 넓게 퍼진 날개와 다양한 칼라가 마치 에치알파 필터를 장착하고
찍어낸 이미지와 비슷할정도로  다양하게 트라페지움 근처에서 스팩트럼처럼
색감이 느끼지고 이전의 오리온이 아름다울정도로 30인치로 보는 오리온의 모습은 마치
악마가 날개를 크게 펼치고 중심부의 트라페지움을 안고 잇는 형국의 공포스런 느낌까지
들게 만드는 그런 장엄함과 엄숙함마져 느끼게 하는 그런 모습이였습니다.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사실 8인치 굴절로 보는 오리온의 모습도 나름 좋은 모습이였고 콤팩트하고 샤프한 별상
그리고 밝고 아름답다는 느낌은 한결같았으나 30인치와의 비교를 한다면 역시 성운끼의
부족으로 같은 비슷한 시야이나 스케일이 작아 보이고 좀 가벼운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 : 30인치 오리온  - 장엄함+ 다양한 색감+무거움+트라페지움 주변의 스팩트럼 색감+날개의 깊고 은은한 맛.
          8인치 아포굴절- 샤프함+ 단조로운색감+가벼움+트라페지움 주변의 단조로운 색감+날개의 얇고 단조로운 맛.

추후 goto와 엔코더를 장착하고 새로운 아이피스가 도착하게되면 좀더 디테일하게 대상들을 가지고
비교를 해 봐야겠으나 일단 딥스카이 영역에 있어서 안시는 무조건 구경이 깡패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깊이 느낄수 있었습니다..ㅎㅎ

이날 반가운 분들이 유리별을 방문하셨는데 목동의 양천별사랑 분들,야간비행팀 그리고 나다분들이
오셔서 몇몇 대상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도 하셨으나 아직은 미숙한 세팅 및 불안정한 사다리 덕택에
본격적인 관측은 차후로 약속을 드리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하셨습니다. 하루빨리 미진한
부분들을 개선해서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