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옆길에 가로등이 상당히 밝고, 산 건너편에서는 군부대인지, 나이트 클럽인지 하늘 높게까지 서치라이트를 쏘아 올리고 있었습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제가 제대로 본건 5개도 채 되지않고, 시간당 10개정도 떨어진거 같습니다.
첨에는 둘만있었는데, 나중에 어느 가족분께서 오셔서, 예비군 훈련조교처럼 레이저 빔을 가지고 간단한 별자리 설명과 쌍안경으로 안드로메다 정도를 보여드렸습니다.
덕분에 아주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카메라는 계속 하늘을 향하고 있었지만, 정작 유성우는 한놈도 잡힌게 없었네요. 백조자리도 여러장 찍어보았지만, 북아메리카 성운이나 은하수는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여서, 전부 "꽝"입니다. 다음기회를 이용해야 할거 같습니다. 더이상 분당에선 사진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얻은거라면, 예전 최승용씨가 소개한 DSLRFocus란 프로그램으로 초점을 맞췄는데,
CCD 형님들 처럼 SLR이지만 노트북으로 FWHM으로 3정도까지 떨어뜨리고 찍으니, 집에와서 노트북으로 사진을 봐도 별들이 전부 점상이여서, 흐믓했습니다. 초점잡는데도 1분정도면 충분해서 무척 맘에 듭니다.
- 파인더로는 1등성 별조차 보이지 않아서 도저히 초점 맞추기가 불가능 했는데도 말이죠....
저는 요즘 자숙하고 있어야 하는 기간 입니다.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서요....
그런데 어제의 날씨는 갈수록 나빠지더군요. 여기 안산에서는 하늘에 수증기가 많아서 천정만 겨우 보였습니다.
이런 날씨에서는 유성우 보기가 어렵겠지요.
좋은 강원도 산속이 아니라면요....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