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01
250mm 굴절망원경 (250FRT, F9, F.L.=2250mm)
ST-8
180초 x 13장
2004년 5월 20일 대전시민천문대(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모처럼 하늘이 맑게 개어서 북두칠성 근처를 겨누어 보았습니다. 합성을 마치기 전까지는 이놈이 이렇게 큰 놈인지 실감할 수 없었습니다. 다크 프레임을 따로 찍었기 때문에 3분 노출로 한 장씩 찍을 때는 중심부의 핵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촬영 과정이 정말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작 찍을 때는 그 멋진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노출 시간이 3분밖에 안되니 이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본래 지난주에 찍었던 것보다 더 나은 혜성 사진이 목표였는데, 찍어 보니 별로여서 촬영 대상을 이놈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미지 보정과 합성을 마치고 나니 정말 큰 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사진은 아닙니다만, 대전에서도 이 정도는 찍힌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