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회원 여러분.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주 가끔씩 들어와보는 나다의 홈페이지는 정말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이러다가는 저 같은 초보의 사진은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제가 어제서야 깨우친 내용이 뒷북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그동안 고생했던 북극성 맞추기를 올립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에서 다카하시 EM 200의 북극성 맞추기
이곳에 온지도 벌써 3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망원경이 오지않아서, 왔지만 날씨가 좋지않아서, 가끔씩 관측을 해도 극망 맞추는 법을 몰라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더군요.
극망 실패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광절약시간을 모르고(여기는 10월 26일까지 summer time을 하더군요. 그냥 맞추면 1시간 빨리 맞추게 됩니다.) 2. 수평계가 깨어진 것은 지난번에 말씀드렸습니다. 어렵게 구해서 임시로 처방했습니다. 3. 제일 중요한 경도 맞추기 입니다.
경도맞추기를 알아보고자 최승용님 말씀을 따라서 미국 다카하시 대리점을 인터넷으로 검색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안더군요. 며칠전에야 야후의 소그룹에 다카하시 모임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국 땅에 사는 어떤 사람이 질문을 했는데 극망 맞추는 법을 물었더군요. 답이 135를 서경 75로 생각하고 맞추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조금 생각하니까 알겠더군요.
로즈만디 가대는 (사실 본적도 없고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확인도 안해봤습니다. 틀린 점은 고쳐주시기를) 별 3점을 도입하는 시간과 무관한 시스템이고, 다카하시 가대는 시간을 맞추고 북극성을 도입하는, 즉 시간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가대라고 하더군요.
다카하시 가대는 일본 표준시를 기준으로 시간을 도입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므로 동경 135도가 표준 점이 됩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는 동경 127도 혹은 128도를 맞춰 시간의 오차를 줄이는 것이지요.
EM200에 그려져있는 동경 135도의 의미는 그 지방의 표준시를 정하는 경도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피츠버그는 미국의 동쪽표준시를 사용합니다. 서경 75도이지요. 표준시 보다 -5시 차이납니다.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곳의 경도는 약 79.5도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서쪽으로 4.5도의 차이를 보정해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가대 빙둘러서 경도를 모두 표시하려고 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해지는 법이지요.
이제 밖으로 나갈 일만 남았는데 시간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시간있는 주말은 날씨가 나쁘고, 일찍 일어나는 주중은 날씨가 좋은 날이 반복됩니다. 회원 여러분의 활발한 활동을 보니 한편으로는 기분이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주눅이 듭니다.
고생 하셨군요.
EM200이 좋은 적도의라고 하는 것 중에는 바로 이 극축망원경의 역활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극축망원경이 실용실한특허 출원 중이라는 글을 언젠가 본 적이 있지요.
이 경도 보정 링을 자신이 사는 곳의 경도에 맞추고 고정 나사를 고정 시켜 놓고 수평계가 수평이 되도록 맞추기만 하면 극축 조정의 반은 끝이 난 것이지요. 가대 자체의 수평에는 신경 쓸 이유가 없습니다.
정말 편하지요.
이제는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좋은 관측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