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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치 4차 조립...

by 박진홍 posted Nov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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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의 두차례 조립과.... 필드에서의 두차례 조립....
금요일 저녁...
무게추 작성을 완료하고 최종 점검을 위해 덕초현으로 향했습니다.
안시 유닛은 다음주 중순 완료 예정이라 이번 방문에서는
새로 깍은 추와 함께... SX260 적도의 극축을 맞추는게 목적이였습니다.
괜찮으면 테스트로 사진도 한장~

하지만....   원래 목표였던 사진은... 케이블이 하나 빠지는 관계로 찍을 수 없었고
극축만 열라게 맞추고 철수를 했습니다.
새벽녘에 뜨는 하현달을 현재 상태로 잠깐 관측했었는데.... 구경의 반이 가림에도
불구하고 200배에서는 너무 눈이 부시더군요.
대략 500배 정도 되니 무난히 보이던데... 나중에 안시장비 완성되면 700~800배
정도는 무리없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씨잉이 받쳐줘야 겠지요.
25mm 아이피스로는 100배 정도의 배율이 나오는데....
쌍안장치를 이용해 구상성단 보면 쥑일 것 같습니다 ^^;

밤 12시쯤 광축을 맞추고 새벽 4시 까지 테스트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장비 정리하다가 혹시나 해서 광축을 다시 한번 확인해 봤는데....
거의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약간 놀랐습니다.
이번 제작에서 가장 긴 시간을 고심하게 만들었던 부분이 미러 측면 지지부
였었는데 생각보다 잘 견뎌줘서 내심 흐뭇~ 했습니다.

무게추는 직경 27cm.... 18kg 짜리 2개를 제작했습니다.
철로 된 추 2개 만드는데 재료값만 12만원 정도 들더군요.
근데... 이 무게추를 적도의에 추가하는게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갖은 고생 다해서 2개를 부착하니 다행히도 밸런스가 아주 잘 맞더군요.

이번주는 관측 가는 분이 아무도 안계셔서 혼자 갈 계획이였습니다만
와이프가 동행을 해줬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무게추 붙이고 다음날 아침에 천천히 분해하면 되지 싶었는데....
두사람이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이런 일을 혼자서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던게... 너무 위험한 생각이였습니다.

오늘(토) 아침... 마지막 가공을 맡기기 위해 20인치 미러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차에 싣고 물래동으로 갔습니다.
다음주 화~수 정도면 가공이 모두 끝난다고 합니다.
마지막 도장도 같이 맡기면 다음주 말쯤이면 모두 완료가 됩니다.

2년 넘게.. 3년 가까이 끙끙대다 드디어 결과가 눈앞에 보입니다.
기분 째지게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