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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9 17:17

고정밀도 광학계를 써야 하는 이유

(*.111.41.52) 조회 수 614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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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사장인 롤랜드 크리스텐이 야후의 TEC 그룹에 쓴 글입니다.
행성 관측과 같이 고정밀도를 요구하는 관측에서, 보통 광학계가 1/4 람다면
회절한계 내에 있다고 하는데도 왜 고정밀도 광학계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In perfect seeing you can use any magnification you wish, even 1000x
per inch. Nothing magical about 1oox per inch. The image will
not "break down" at some point. It will simply get larger and larger.
The Airy Disc image of a star will remain the same, and aberrations
like coma, astigmatism and spherical aberration will also not
increase relative to the Airy disc image.

시상이 완벽하다면  (역주 - 물론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지만) 당신은 얼마든지
높은 배율을 쓸 수 있으며 심지어 인치당 1000배도 가능하다.  그러니 인치당
100배는 특별한 것이 없다.  보이는 상이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깨지는" 일도
없을 것이며 점점 더 크게 보일 뿐이다.  별의 에어리 디스크 이미지는 동일할
것이며, 구면수차나 코마, 비점수차와 같은 수차들도 에어리 디스크의 크기와
동일한 비율로 커질 것이다.


The real test of a good optic versus a mediocre one is that the image
will stay relatively unaffected by small distortions in the upper
atmosphere. If the optic is essentially perfect, and you add 1/4 wave
of atmospheric disturbance, you will still be essentially diffratcion
limited and will see 80% of the image detail at any magnification.

좋은 광학계와 그저 그런 광학계 사이의 진정한 비교는 바로 상층 대기의
교란에 의해 망원경의 상이 얼마나 영향을 받느냐로 가름할 수 있다.  
만일 광학계가 완벽하다면 설사 1/4 람다만큼의 대기의 교란 ( = 시상 악화) 가
있다고 하더라도 회절 한계 내에 있는 것이며, 어떤 배율에서도 이미지 디테일의
80% 를 볼 수 있다.
(역주 = 레일리 회절 한계 이론에 따르면 1/4 람다만큼의 파면오차는 보이는 상의
품질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하죠)


If, however, the optic already is degraded by surface errors to 1/4
wave, and then you add another 1/4 wave of atmospheric disturbance,
the resultant image will not be diffraction limited, and detail will
be much more degraded. If the seeing is 1/2 wave and the scope is 1/2
wave, then you will see almost nothing.

그러나 만일 광학계가 표면 오차 1/4람다만큼의 에러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1/4람다만큼의 대기의 교란을 더한다면 결과로 나오는 상은 더이상 회절한계
내에 있지 안으며 이미지의 디테일은 상당히 손상될 것이다. 만일 시상이
1/2 람다이고 망원경이 1/2 람다라면 여러분은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을 것이다.


I have compared my 1/4 wave with rough optics 8" SCT to my 8" 1/10
wave Mak-Cass on many nights. On a very still night of good seeing,
the SCT is not too bad on the planets (not clean and pure like the
Mak, but acceptable to most budget minded amateurs). On a night of
poor seeing when the upper level winds cause Jupiter to tear and flow
like a flag in a stiff wind, there is absolutely nothing to see on
the disc of Jupiter with the SCT, but surprisingly lots of rich
detail shows through in the Mak.

나는 1/4람다의 보통의 광학계인 8인치 SCT 와 나의 1/10람다짜리
8인치 막스토프 카세그레인을 여러 번에 걸쳐 비교해 보았다.
시상이 극히 좋은 고요한 밤에는 SCT 의 행성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 물론 막스토프만큼 깨끗하고 순수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하는 아마추어들에게는 수용할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상층 대기가 목성을 강풍 속의 깃발처럼 흔들리게 하는 나쁜 시상의
날에는 SCT 로는 목성 표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었음에 비해
나의 막스토프로는 놀랄만큼 많은 디테일이 보였다.


I have a 140 F15 Mak-Cass, and even that one shows much more
detail under those circumstances. Even my 130F6.3 refractor beats
the SCT just about all the time, and this lens was not rated highly
as a planetary instrument by that questionable Japanese review
which everyone now is quoting on all the newsgroups.

내가 가진 140mm F/15 막스토프 역시 그런 상황에서 많은 디테일을 보여 준다.
심지어 나의 130mm F6.3 굴절도 대부분의 경우 SCT 를 능가한다.
이 렌즈는 지금 모든 뉴스그룹에서 퍼날라지고 있는 그 의심스러운 일본인의
리뷰에서 행성용 장비로 그닥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도 말이다.


( 역주 - 이 글을 쓴 발단은 어떤 일본 아마추어가 수십개의 망원경을 비교하여
행성관측용 망원경의 순위를 매긴 글이 인터넷에 퍼진 것입니다.
그 순위는 http://cz-telesco.bbs.coocan.jp/?m=listthread&t_id=473 에 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 순위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신뢰할 만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 )
  • 황인준 2009.01.09 23:28 (*.207.103.227)
    아주 아주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예전 고정도 10인치 장초점 반사에서 떠오르는 토성이 흔들리면서도 상이 또렷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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