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거지 까마귀들
병화씨 말씀대로 까마귀 있는 곳에 까치가 보이지 않더군요. 아마도 까치는 까마귀한테 꼼짝 못하는 모양입니다. 우리들이 어릴 때는 까마귀들이 정말 많았지요. 그야말로 떼거지처럼 있었습니다. 또 학교에 가서 용의검사를 할 때 선생님들이 안씻은 손을 보고 ‘까마귀가 보았으면 할배요카겠다’라는 말을 하시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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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까마귀가 강원도에서도 한두마리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 보름전 김포에 조그만 공장에 친구 만나러 갔다가 오는 길에 김포평야에서 까마귀떼를 보았습니다. 아마도 수백마리는 되보였습니다. 개눈에는 X밖에 안보인다더니만...
ps)
맨 위의 까마귀 두마리는 지난 여름 망원경으로 강림면에서 찍은 까마귀입니다.
까마귀들이 전기줄에 앉아 있는데 까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까치들이 알아서 피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