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고갯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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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 첨성대의 모임에 놀러 갔다 왔다 왔습니다. 남쪽 지방은 봄이 완연하더군요. 첨성대의 관측지 산 아래 고갯길은 어릴 시절 자주 다니던 고향의 고갯길과 같았습니다. 꼬불꼬불 돌아가는 길에 애기 무덤과 쌍무덤이 있고 과수원의 사과나무는 잎이 피었습니다. 연못에는 물이 푸르고 산나무는 꽃을 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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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이 너무나 눈에 정겨운 길이라서 차를 주차하고 한번 걸어 갔다 오고 싶었는데, 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첨성대 모임에 놀러갈 기회가 있으면 그 때는 반드시 이 꼬부랑길을 걸어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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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색 도라지꽃 피던 고갯길/ 사나이 가슴에 사랑을 주고/ 가버린 정든 님 이별이 서러워/ 이슬비도 하염없이 오는데/ 첫사랑에 울고 웃던 첫사랑에/ 울고 웃던 도라지 고갯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