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 한 마리
천문인마을 가는 길에 강림천에서 찍었습니다. 조류도감을 보니 백로인데 발이 노란색인 것은 쇠백로라고 한답니다. 이 새가 양기(陽氣)에 좋다는 얘기는 없읍니다. 펜탁스75로 찍었습니다.
우리 시조에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쏘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하는 그 새의 주인공입니다.
지금 이 백로는 저 멀리 까마귀를 보고 웃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지가 웃어봤자 짝 잃은 한 마리 물새일 뿐이니...
♬외로이 흐느끼며 혼자 서있는/ 싸늘한 호숫가에 물새 한머리/ 짝을 지어 놀던 님은/ 어디로 떠났기에 외로이 서서/ 머나먼 저 하늘만 바라보고 울고있나/ 아~ 떠난 님은 떠난 님은 못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