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211_Jupiter
요즘 간만에 하늘이 열린 듯 하여 퇴근 후 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아산으로 갔습니다.
안산 하늘은 좋아 보였지만 역시 저고도 지역에는 박무가 있네요. 아산은 맑기를 기대하며..
동쪽 지방은 폭설로 주민들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 와중에 별을 보겠다고 출동 하는 것이 좀 미안 했었습니다.(죄송...)
간만에 혼자 관측 하게 되어서 진득하게 이것저것 테스트도 해보려고 했습니다.
도착 하니 9시가 좀 넘었고 냉각 준비하고 커피 한잔 하고 TV 틀어서 이상화 결승전 보려고 했었지요.
잠시 망원경 셋팅하고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거의 태풍 수준으로 불어 옵니다.
시상도 엉망인데 바람까지 도우네요.
도무지 상이 잡히질 않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멈추는 순간과 일렁이는 시상이 잠깐 멈추는 사이에는 조금 좋은 상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그때 그 순간뿐이었습니다.
계속 흙탕물 속에 있는 목성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바람이 불기 때문에 이슬도 없고 그리 춥지도 않아서
참 좋은 시기였는데...
이미 목성도 자오선을 넘어서 적도의가 기웃퉁 한 상태로 목성을 겨냥하고 있고...
심심해서 컴퓨터의 낡은 데이터들을 모두 버려 버리니 하드 디스크 용량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아참! 이상화 결승전....
아까 1차 레이스는 1등을 했는데...
하고 들어 가니 이미 금메달 획득.... 올림픽 2연패 달성....거기다 해수면 정도의 평지에서 이룬 올림픽 신기록.....
참 대단한 선수 입니다.
2013-2014년 모든 대회를 그것도 올림픽까지 휩쓸어 버리는 전무후무한 선수가 되어씁니다.
모든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메달의 색깔과 순위 보다는 당신들의 노력의 땀을 우리는 기억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비보가....
구름이 덮여 버리네요.... 이런....
결국 동영상 4장 찍고 철수 했으며 이 이미지가 마지막에 찍은 이미지 입니다.
그냥 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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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1_Jupiter
촬영시간 : 2014년 02월 11일 21시 14분
촬영장소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 호빔천문대
망 원 경 : Celestron C11
적 도 의 : SKYMAX V + AnyGoto
카 메 라 : QHY5L-ll + Pentax Or18mm
표면이 잘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