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높은 고도에 올라가서 일식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보려고 며칠전부터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면서 다녔는데 그것만으로도 목숨걸기에 딱 좋았습니다.
어젠 춘천의 대룡산이란곳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이륙장이 있어서 답사겸 낮에
올라가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람의 흔적이라곤 없는 설산이었습니다.
4L모드로 천천히 올라가다보니 경사가 장난 아닙니다.
차를 돌릴곳도 없어 무작정 올라가는데 점점 겁이 납니다. 중간에 개고생하며
체인을 겨우치고 계속 올라갔는데 그래도 눈길 급커브경사면은 공포였습니다.
한쪽면은 계속해서 천길은 아니어도 낭떠러지가 이어지고 있어서 쳐다보기도 아찔..
그동안 눈이 굳어서 체인으로도 미끄러지는 상황을 겨우 넘기고 잔뜩 쫄아가지고
정상을 목전에 두고 포기, 겨우겨우 내려와서는 그냥 편하게 양구가는 쪽으로
배후령을 선택했습니다.
사전 연습을 못해서 그저 촛점 맞추다보니 해가 넘어가는 상황, 순식간에 일몰이
되어버립니다. 정말이지 태양 잘 찍으시는분들 존경합니다.
[촬영정보]
망원경 : CANON FD300 F2.8 (태양필터)
적도의 : 다카하시 EM-200 T2Jr.
카메라 : 캐논400D
노출정보 : ISO100 1/50~1/200초
과정과정 다 잘 나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