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30일 관측소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있어서 정비하러 갔다가 오랜만에 쨍한 은하수가 흐르는 멋진 밤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 오려 했는데 은하수에 매료되어 결국 밤을 세우고 말았습니다.
지리한 장마끝에 보이는 은하수가 참으로 반가운데 그 멋진 하늘을 혼자 보는 것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밤을 세면서 여름 남쪽 하늘을 점령한 목성을 오랜만에 찍어보았습니다.
Toucam으로 행성사진을 찍으려면 망원경에 장착한 카메라 및 비축가이드 장비를 내려 놓아야하는데 몇 kg 가벼워진 접안부 때문에 발란스용 무게추를 여기저리 옮겨서 중심을 잡아야 하고 뒤에 다시 CCD를 부착할 때 접안부에 약간만 잘못 붙여도 별상이 틀어지기에 왠만하면 ccd 카메라를 망원경에서 떼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행성사진을 찍으려면 큰맘 먹지 않으면 안 되는데 오랜만에 보는 탐스런 목성의 모습이 궁금하기도하고 오래 사용하지 않은 Toucam 카메라가 미안하기도 해서 망원경에서 CCD카메라를 내려 놓았습니다.
안시로 목성을 보니 위성의 영현상으로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이 보이고 시상도 비교적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Toucam을 장착하니 배율이 높아져 움직임이 제법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투명도가 떨어졌는지 목성의 색상도 다소 어두운 느낌입니다.
15분간의 자전량이 생각보다 크고 두 위성 이오와 가니메데가 그사이 위치를 바꾸었네요.
기록차원에서 올려봅니다.
망원경: ADT Kastron 320DS(12.5inch, F4.5 Newtonian), Powermate(X4)
가대: Astro-Physics 1200GTO(German Equatorial)
카메라: Toucam Pro1
촬영일시: 2009.7.30. 02~03시
촬영장소: Byulmanse Observatory
이미지처리 : Registax (약 600매) / Photo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