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W 20을 손에 넣은 것이 근 한달이 다 되 갑니다.
장마 기간 중 이었기 때문에 사용을 많이 해 볼 기회는 없었으나 그동안 사용해 본 소감으로는 아주 뛰어난 아이피스라는 것입니다.
일단 XL21과 XW20 모두 4군6매의 렌즈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XL에서는 중 촛점 렌즈 이상에서는 대 부분 4군6매를 채용하고 있으므로 특이할 것은 없으나 XW는 20미리 만이 4군6매로 렌즈 구성이 적습니다.
사게 된 동기는 중배율의 주력 아이피스가 없던 터라서 XL21이나 나글러나 판옵틱 UWA등 아이릴리프 길고 보기 편한 광시야 아이피스 중에 구매 하려 했습니다.
사실 쌍안 장치를 쓰면서 아이피스 조합이 바뀐 것인데 사진을 찍기 시작하며 쌍안장치를 팔았고 이에 따라 다시 아이피스의 구성을 바꾸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전에 쓰던 XL은 무겁고 덩치가 큰 것만 빼면 가격으로 보나 성능으로 보나 정말 불만이 없는 아이피스였습니다.
해서 XW를 중배율 주력 아이피스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광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XW의 다른 기종들은 렌즈매수가 많아진 것에 비해 렌즈매수가 적은 것도 구매의욕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만듬새는 XL과 대동 소이하나 약간 더 견고하고 마감역시 뛰어나며 디자인도 약간은 더 세련된 모습입니다. 아이가드는 이전것과 마찬가지로 헬리코이드식입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어포컬 촬영을 위한 나사산이 아이가드의 맨 윗 부분을 빼면 있습니다. 이것에 맞는 디카 업뎁터가 나온다면 처짐 현상 없이 아주 견고하게 카메라를 조합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성상 테스트나 월면 테스트에서도 역시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아이피스의 가장 바깥 렌즈를 보면 이전 XL과 코팅의 색이 틀린 것을 알 수 있는데 역시 예상대로 밝은 느낌입니다.
테스트 장비는 TSC225에 EM200Temma2 Jr. 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약 2등성 정도의 별을 아이피스 시야 맨 끝에 놓아도 상당히 별상이 날카롭게 맺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XW의 개발 컨셉이 광시야를 지향하며 전 영역의 성상을 좋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습니다. 실제로 65도의 XL21보다도 훨씬 주변 상이 좋았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텔레뷰의 나글러 타입 5나 타입6의 아이피스와 비교해 보면 가격대비 성능, 절대 성능 면에서 정말 강력한 경쟁제품으로 보입니다.
월면의 경우도 나란히 비교 테스트를 할 수는 없었으나 시원하면서도 차가운 샤프한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미국계 광시야 아이피스가 따뜻하고 노란톤의 월면을 보여 준다면 XW는 차갑고 시원한 푸른색의 느낌입니다.
오랜 시간을 써 보지는 안았지만 XW20라면 XL21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업글 하고 싶은 그런 아이피스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좀더 자세한 비교 평가가 있을 거라 봅니다.
이 리뷰는 상당히 제 주관적이 관점이며 객관적이 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리뷰이므로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