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30일 월요일 밤 안산 일대학에서 촬영한 목성 모음 입니다.
초저녁부터 하늘이 조금씩 열리는 기미가 있기는 했지만 구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파랬습니다.
어찌어찌 하다 9시가 넘어서 출동을 하게 되었는데 장비 설치 하고나니 목성은 이미 자오선을 넘어서 서쪽으로 기울고 있더군요.
시상은 저조했습니다.
다만 위성들의 퍼레이드가 있어서 그것을 중점적으로 찍었습니다.
위성 유로파는 이미 목성 본체에 들어가 있었고 위성 이오가 오른쪽에서 다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위성 영현상은 이오의 것이 아니고 유로파의 것 입니다.
이오의 그림자는 한참 후에 나오게 되지요.
그런데 유로파의 그림자가 이오의 바로 아래에 있어서 마치 이오의 그림자처럼 보입니다.
이차원이 아닌 삼차원적인 현상이지요.
지금 태양은 왼쪽에서 목성을 비치고 있는 중 입니다.^^
서쪽 낮은 곳까지 내려간 목성이 구름과 박무에 휩싸여 있어서 디테일을 전혀 살릴 수 없었습니다.
근사한 이미지를 찍어 보고 싶은 관측자의 마음은 한결 같겠지만....
중간중간 남극대에 보이는 백반이 찍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콘트라스트가 떨어지고 디테일이 죽었습니다.
구름으로 인하여 밝기와 게인을 높인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또한 색감을 살리고자 노력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