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영 말이 아니군요.
도저히 용납이 안됩니다.
황사..아니면 박무...아니면 구름..그것도 아니면 바람..
27일은 뿌연 박무가 천정만 살짝 푸른빛을 보이고 온통 하늘을 뒤덮혔었지요.
손끝에 묻어오는 습기와 고요한 공기의 흐름이 좋아서 퇴근 후 일대학으로 향했습니다.
대적반도 8시가 지나면서 상의 좌측에 꿈틀거리기 시작했었고 하늘에 박무만 조금 걷혀준다면 멋지겠다 싶었는데...
박무가 걷혀지기는 커녕 구름이 잔뜩 몰려오더군요.
경통은 아직도 뜨끈뜨끈한데..
목성은 점차로 빛을 잃어갔지요. 그리고 아예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밝기를 최대한 올리니 수많은 노이즈와 함께 희미하게나마 목성이 보였습니만 디테일 같은거 없고요, 촛점 잡을수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간대에 최승용님도 오셨고.. 두사람 다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니..참 대책이 없더군요.
허허..
딱 두장 찍었는데 그중 첫번째 사진입니다.
나가기만 하면 여러 악조건으로 인하여 도저히 이미지를 건질 수가 없네요.
물론 질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관측 요소만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날이라도 더 좋으면 안돼나.....^^
그래도 결과물이 있다는 것은 관측적인 측면에서 상당히중요한 요소지요.
어제의 관측도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단 3장만 어거지로 찍고 철수해야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