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일기예보에 눈이온다, 구름이 낀다.. 어쩌구..해서
초롱초롱하기만 했던 그 아까운 금요일밤을 두눈뜨고 그냥보내고 말았습니다.
토요일밤을 기다리다 마음먹고 나갔는데 씽은 최악이더군요.
밤하늘의 별들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구처럼 반짝이고,
행성의 울렁거림은 물속의 조약돌 보는 듯 하였지요.
사진을 포기하고 최승용씨와 대화를 나누는것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자정이 가까와 와서 씨잉이 조금 나아지는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행성은 씨잉의 영향이 사진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그 때문에 촬영하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지만 한번 빠져들면 그 재미는 얼마나 쏠쏠한것인지..
그것을 만끽하면서 어깨위에 하얗게 내린 서리를 털어내며 파란 새벽을 맞습니다.
이를 하얗게 드러내고 말이죠..^^
하얗게 이를 드러내며 파란 새벽을 맞는다는 문구가 가슴에 감동으로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