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목성입니다.
이날은 일찍 대적반이 출현하여 망원경을 설치하니 이미 목성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더군요.
최승용씨도 몸살로 괴로와 하였고, 저 역시 대전 출장을 다녀오느라 두통과 함께 너무도 지쳐 있었지요.
그런데 스트레스를 풀려고 나간 관측이 망원경을 흔들어대는 바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더 받은날이 되었습니다.
결국 자정쯤 철수를 하였지만 여러모로 힘든 날이었던것 같습니다.
(봄이 제일 좋은 이유 : 붉은 황토들녘, 파란 보리싹, 나른한 햇살, 개나리와 진달래와 목련..그리고 처녀들의 하늘거리는 원피스)
(봄이 제일 싫은 이유 : 미러틈새를 파고드는 황사, 망원경을 쉴새없이 흔들어대는 바람과 바람으로 하늘을 나르는 까만 비닐봉다리, 뿌연하늘, 거리에 몽실대며 굴러다니는 꽃가루..고속도로에서의 졸음)
머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걱정 했었습니다.^^
몽환적인 목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