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강하 하여 무척이나 추웠습니다.
투명도가 좋은듯 했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고 아주 옅은 구름이 빠른속도로 지나는듯 했었지요.
목성은 바람에 흔들리기도 했었고 일렁이기도 했었거든요.
모니터에서 보이는 상은 그래도 무척이나 잘 보였습니다.
그래서 기대도 많이 했었는데 처리를 해보면 역시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색감으로 테스트를 하다가 뭔가에 홀리듯 화려한 색상의 목성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노트북에서 겨우 색감을 잡아보았지만 도저히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만들수 없었습니다.
새벽 두시를 넘어서 대적반이 옆구리에 꿈틀거리며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갈 수가 없더군요.
대적반이 목성을 지나가는중 위성하나가 그림자를 몰고 들어오더군요. 아마도 이오인듯 같았습니다.
사진을 처리하면서
씽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색감을 조금만 더 멋지게 세팅을 했었더라면..
촛점을 조금만 더 정확히 잡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은 언제나
찌꺼기처럼 마음속을 둥둥 떠다닙니다.
뭉개지기는 했지만 보일 것은 다 보이네요.
구경값을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
저도 더 기다리다 대적반을 찍어 보고 싶었는데 출근 때문에....
다음을 기대해 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