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가 가득찬 공기를 가르고 최승용씨와 함께 관측을 했습니다.
망원경설치한지 오분도 안되어 경통에 물이 줄줄 흐를정도 더군요. 어쩔수 없이 드라이기로 한참동안 보정판을 말리기도 하였습니다.
보통 이런날 씽이 괜찮은 날이 많은데 오늘은 고배율 안시로 보이는 토성은 그리 썩 좋은편은 아니었습니다.
토성이 45도에 이르기 까지 내가가진 모든장비를 동원해서 초고배율을 올려 안시를 즐기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노트북을 꺼내들면서 부터 구름이 몰려왔습니다.
야속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다섯장을 찍었는데 안타깝게도 모두 구름가장자리에서 일렁이는 토성뿐이었습니다.
사실 사진 찍으러 간건 아니었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 최승용씨와 즐거운 관측을 마쳤지만.. 사실 구름이 조금은 못마땅했지요.^^
그런데 대체로 작은 사진 한장과 큰 사진 한장을 함께 보여주시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