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8일 저녁 안산 일대학에서 번개를 했습니다.
기상청 예보로는 오후에는 날이 좋아 보여서 일찌감치 공고를 했는데 갈수록 날이 않좋은 쪽으로 가더군요.
더구나 박무로 인하여 시야도 좋지 않고 가로등에는 뿌연 안개가 보일 정도 였습니다.
이미 해놓은 공고로 인하여 안 갈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안산 일대학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박정용씨가 와 있더군요.
전화에는 빈전화가 3번 와있었는데 모두 박정용씨의 것 이었습니다.
별보러 가자는 내용이겠지요.^^
진동으로 해 놓아서 몰랐습니다.
하늘의 조건은 그야말로 꽝 자체였습니다.
박무와 가로등과 농구장의 조명등.....
뿌연 안개로 인하여 장비를 설치 하는 것 조차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장비는 설치 되었고 커피 한잔하고....
오리온 자리의 리겔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보아 온 리겔 중 가장 완벽하게 분리 되어 보이는 리겔 이었습니다. 박무가 리겔의 빛을 차단해서 반성 아주 멀리 있게 보였습니다.
시리우스가 올라 오면 보리다 생각 하고는 보지도 못했습니다.^^
토성은 동쪽 하늘에서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약간씩 좋아지기는 했지만 역시 그냥저냥 합니다.
안시에서도 그렇고 다만 싱의 변화가 급격한 것이 아니고 3~4/10의 비교적 안정된 싱을 보여 주더군요.
투명도가 나빠서 그렇지 투명도만 좋았으면 좋은 시상이 될 것 같았습니다.
순간순간 좋아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서쪽 하늘에서 쳐들어 오는 구름으로 인하여 철수 하고야 말았습니다.
이렇게 찍은 10그릅 중 7그릅을 모아서 종합선물 셋트를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이미지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이런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공고로 인한 약속은 지킨 셈이 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