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발표되어 세간의 화제가 된 1억 6천만 화소짜리 6x17 디지털 파노라마 카메라가 있습니다.
http://www.roundshot.ch/xml_1/internet/de/application/d438/d925/f934.cfm
1억 6000만화소에 6x17 포맷인데 2만 9000유로 정도의 아주 착한
가격에 나왔는데, 이렇게 싼 가격의 비밀은 디지털 백에 있습니다.
이 카메라의 센서는 일반적인 디지털 SLR 이나 디지털 백처럼 한 번에
한 장면을 다 찍는 원샷 방식의 CCD 나 CMOS 센서가 아니라,
필름 스캐너처럼 센서가 움직이는 방식의 스캐닝 백입니다.
이 카메라의 해상도는 7,500 x 21,250 로 1 억 6000 만 화소이지만
실제로 CCD 센서가 그 크기는 아닙니다. 극단적으로는 7500 x 1 픽셀
크기의 아주 가느다란 센서가 움직이면서 스캔을 하면 한 장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정확한 방식은 모르겠지만
좁은 띠 모양의 센서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방식의 스캐닝 백들은 중대형 카메라용으로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만,
스캐닝 속도가 워낙 느려서 한장을 찍는 데 1 분씩 걸렸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스튜디오에서 정물 촬영 외에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 카메라는 특별한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서
6x17 크기의 한 판을 찍는 데 최소 1초면 가능하다고 하네요.
렌즈는 기존 6x17 필름 파노라마 카메라들처럼 슈나이더,로덴스톡, 후지,
니콘 등의 대형 카메라용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펙에서 특기할 만한 것이 감도입니다. ISO 로 따져서 500, 1250, 2500,
5000, 10000 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이 정도 노 ISO 에서 노이즈가
과연 얼마나 될지, 장시간 노출시 노이즈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천체사진용으로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최대 노출시간은 나와 있지
않지만 수 분 정도는 가능하다고 되어 있네요.
이미지 한장이 900MB 가 넘기 때문에 메모리 카드로는 어렵고
외장 저장장치를 써야 하는데, 재미있게도 회사에서 추천하는 외장
저장 장치가 애플 맥 미니로군요. ^_^
장노출동안 한 별에서 오는 벷을 CCD가 계속 받을 수 없다면 노출을 오래준 효과가 반감될거 같은데... 천체에도 쓰일지 의문입니다.
잘 된다면 세밀한 전천사진을 한장으로 끝낼수 있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