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하신 분이 정확히 원하시는 사진은 아니지만, 2004년 여름에 싸이동호회에 사진과 안시 관측기를 쓴 기억이 나서 올립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1번째 사진은 눈으로 보이는 모습과 비슷하게 레벨을 조정한 사진이고, 2번째 사진은 레벨을 약간 올린 사진이고, 3번째 사진은 여러장 찍어 컬러 합성한 사진입니다.)
======================================================
지난주 금요일에 덕초현에 다녀왔습니다. 시상은 6/10 정도로 좋았지만 투명도는 2~3/5정도 되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권수 후배님의 12인치 망원경을 빌려 동일망원경으로 CCD관측을 하는 동안 같은 대상을 관측하여 보았습니다.
사진은 북천의 세페우스 자리에 있는 정면 나선은하 NGC 6946입니다. 가깝게 산개성단인 NGC6939와 조화를 이루는 9.9등급의 제법 큰 은하입니다. 대신 표면 밝기가 많이 떨어져서 나선팔을 확인하기는 좀 버거운 대상입니다. 주변에 계시던 안시관측가와 상의하여 만든 첫 사진은 12인치로 안시관측 했을 때의 비슷한 모양입니다. 중앙의 핵부근은 쉽게 확인이 되지만 나선팔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암적응을 좀 하고 주의 깊게 보면 서서희 주변의 희뿌연 무었인가를 감지하게 되었고... 좀더 주관적으로 표현하면 나선팔도 보일정도 였습니다. ^^
2번째 사진은 첫번째 사진과 동일하지만 좀더 레벨을 올려 처리한 CCD사진입니다. 은하의 세부 모양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요즘은 이렇듯 안시와 사진의 동시관측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사진에만 몰두하여 정작 흥미로운 실제 관측을 소홀히하는 병폐를 막아주고 또 안시로 훑고 지나가면 놓치는 대상마다의 세부 모양에 대해서 음미할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진과 안시는 나에게 50:50으로 똑같이 흥미있는 분야입니다.
망원경을 쓰도록 해주는 권수후배님께 감사드립니다. 파인더가 없어서 처음에 좀 해메다가 텔라드를 구해 붙여 보았습니다. 텔라드가 편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7.50 파인더보단 3배만큼 불편하더군요 ^^
가대부는 내것으로 놓고 보았는데 광학적으로나 기계적으로 훌륭한 망원경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조금더 신경써서 광축을 맞추고 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