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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 안시 관측시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산개 성단입니다..
특히 겨울 하늘에 화려하게 펼쳐지는 산개들을 저배율로 화각이 큰 아이피스로 휘둘러 보면 정말 아름답지요..

산개는 희고 파란 밝은 별들이 가슴속으로 시원하게 파고 들기 때문에
역시 춥고 맑은 겨울 밤하늘이 제격입니다..

요즘은 좀 거시기하지만 오래전 운두령 꼭대기는 정말 좋은 곳이었지요..
겨울 은하수가 중미산 여름 은하수 처럼 보이니...
외뿔소에서 카시오페아까지 보석 밭이지요..

그런데 한겨울 운두령 꼭대기는 체감온도 영하 40도까지 떨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셨겠지만 눈쌓인 겨울산 꼭대기는 하룻밤 새고 나오면 무좀이 없어집니다...
밑창이 엄청난 신발에 양말 두켤레, 등산 양말 더 신고 관측을 하지만 한 3시간 지나면 신발과 눈등이 엉겨붙어 완전히 얼어 붙습니다..
아스팔트위를 지나면 쇠굽을 단것처럼 뚜거덕, 뚜거덕하는 소리가 나지요..

다른 것 보다 손발이 너무 시려워 차에 들어가 시동을 키면 그냥 녹지 않습니다..  싸구려 양주를 둬잔 마시고 히터위에 발을 얹어서 한 30분은 지나야
견딜만한 상태로 돌아오지요..
그러니 무좀균인들 견디겠습니까...?

한겨울에 이런 방식으로 무좀균을 미리미리 없애놔야 내년 여름을
건강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별도보고 무좀도 치료하고...
별보는 취미는 이래저래 이익이 많군요...

음...  웬 헛소리...
별을 오랫동안 못봤더니 헛소리가 다 나오는 군요..
이해해 주세요...^^
  • 황인준 2003.10.31 14:45 (*.117.18.78)
    겨울철 추위는 정말 견디기 힘이 들지요..
    저는 추위에 강한 체질임에도 그렇습니다.
    더우기 몇개월 후면 40이라 그런지 요즈음 밤에 스믈 스믈 춥더라구요.. 해서 오늘 거금을 들여 거위털 바지와 파카를 주문했습니다... 이제 추위 걱정은 덜할 것 같습니다..
  • 최훈옥 2003.10.31 15:54 (*.225.1.240)
    저는 발에 땀이 엄청마니 나서 문젭니다..오리털 장화를 신어놔도 10분이구 그담에는 땀이 살을 파고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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