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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8 18:48

그리스

(*.79.196.166) 조회 수 388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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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비오는 초여름날씨입니다. 요 아래 70년대 한국 고등학생 남녀 사랑을 주제로한 영화 클래식을 올렸더니만 미국대사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니 한국 고등학생들만 학생이고 미국고등학생들은 학생이 아니냐고요. 미국 영화는 이런 영화 없는 줄 아느냐고...

때는 1978년 쯤 지가 대학생 무렵이었습니다. 이 때 닭장(=고고장)에서는 디스코열풍이 전국을 몰아쳤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디스코열풍이 불었습니다. 그 정점에는 존트라볼타라는 춤의 귀재가 펼치는 ‘세터데이나이트 피버(토요일밤의 열기)’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비지스가 부르는 감미로운 가성의

♬나이터피바~ 나이터피바~아~아~(가성)

의 음률에 맞추어 존트라볼타가 디스코 춤을 추는 장면은 그 당시 청춘들을 활활~ 불타오르게 했던 것이니.... 춤이란게 그 춤이 그 춤이겠지만 남들이 디스코라하니 디스코인줄 알지요. 그 후 존트라볼타는 영국 출신의 팝송계의 요정 올리비아 뉴톤존과 1978년경 ‘그리스’란 영화에 출연하여 세계적으로 흥행기록을 세웁니다.  

그 당시 얼마나 많은 청춘남녀들이 이 춤에 매료되었던가~그리스(grease)는 말 그대로 윤활유 그리스 기름을 말합니다. 이 영화의 무대인 1950년대 미국은 한창 머리에 포마드를 발라서 머릿결을 반짝이며 멋을 내는게 유행했던 모양입니다. 이 포마드 머릿기름을 미국 촌사람들도 처음 보았을 것이므로 이름을 그리스라고 불렀던 모양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삼돌이(존트라볼타 粉)는 1950년대의 미국의 고등학생. 하루는 바닷가에 놀러가서 어여쁜 여고생을 봅니다. 이 여고생이 춘자(올리비아 뉴톤존 粉)입니다. 삼돌이와 춘자는 바닷가에서 잘 놀았습니다. 바닷가 백사장을 뛰어다니며

‘Catch me if you can~~(날 잡아봐라~~)'

이렇게 하면서 놀았지만 바캉스시즌이 끝나자 기약없이 헤어집니다. 그러다가 2학기가 되자 춘자는 삼돌이 학교로 전학을 오게되어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우연히 만나는 구도는 한국영화나 미국영화나 똑 같습니다).  

‘빈집에 소들어오는구나! 아싸!’ 마음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지만 삼돌이는 춘자에게 표시를 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나이 마음 속을 보여주면 안되므로. 춘자도 삼돌이를 좋아하는 표시를 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자 존심이 걸려있으므로(내숭 떠는 것도 미국이나 한국이나 같습니다). 이러다가 춘자는 관심도 없는 다른 놈상에게 친절한 척하며 접근합니다. 왜냐하면 삼돌이를 약 올리려고.

이러다가 우째해서 삼돌이와 춘자는 가까워지는데 삼돌이는 또 에러를 쳐서 둘의 거리는 멀어지고 맙니다. 그것은 춘자의 허벅지를 만질려고 했던 것이니...삼돌이는 다 된 밥에 코 빠트리는 격이 되었습니다. 춘자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머슴애가 좀 싫다는 소리듣고 물러서냐? 이 바보야!

이윽고 졸업식이 되었습니다. 삼돌이는 노래로 춘자를 달랩니다. 춘자도 삼돌이를 노래로 답변해줍니다. 이것이 아래의 노래입니다.

영화관에서 개봉 후 ‘You're the One That I Want’라는 노래는 일약 히트송이 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춘자는 좀 야하게 나오고 담배도 꼬나물고 있는데, 이건 삼돌이에게 야하게 보여 환심을 사려는 행동이고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 이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명랑하고 즐거운 뮤직 영화입니다. 그럼 1970년대 젊은이들을 열광으로 몰아넣었던 영화 그리스 한 장면 나갑니다(이 비데오는 지금 국내에 한개 밖에 없다나요 뭐라나요).

You're the One That I Want

Olivia Newton-John & John Travolta

I got chills/ They're multiplying/ And I'm losing control/ 'Cause the power you're supplying/ It's electrifying!

You better shape up/ 'Cause I need a man/ And my heart is set on you/ You better shape up/ You better understand/ To my heart I must be true/ Nothing left/ Nothing left for me to do

You're the one that I want/ Oo-oo-oo, honey/ The one that I want/ Oo-oo-oo,/ honey/ The one that I want/ Oo-oo-oo, the one I need/ Oh, yes indeed

If you're filled/ With affection/ You're to shy to convey/ Better take my direction
Feel your way/ I better shape up/ 'Cause you need a man/ I need a man/ Who can keep me satisfied/ I better shape up/ If I'm gonna prove/ You better prove/ That my faith is justified/ Are you sure/ Yes I'm sure down deep inside

You're the one that I want/ Oo-oo-oo, honey/ The one that I want/ Oo-oo-oo, honey/ The one that I want/ Oo-oo-oo, the one need/ Oh, yes indeed


  • 황인준 2004.05.29 12:29 (*.85.88.133)
    재미있게 봤습니다.
    올리비아 핫세, 오드리 햅번에 이어 오리비아 뉴튼죤이 중학교때 열병을 앓게 한 장본인 이죠..
    제가 댛ㄱ 입학하던 시절 종로에는 ABC, 카네기등의 디스코 텍이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도 허공을 찌르는 춤이 유행을 했던적이 있었지요..
    그러다거 강남역의 월드팝스와 스튜디오 80이 잘나가는 강남파들의 물 좋은 디스코 택이었습니다.
    이때 또 일일 찻집과 더불어 고고장 미팅(고팅)도 꽤나 유행을 했었습니다..^^
  • 박병우 2004.05.30 09:20 (*.79.196.166)
    장안의 유명 닭장은 훤히 꿰고 계시는구랴.
    .
    저는 사실 잘 모릅니다. 그냥 학교에서 앞자리에 앉아서 착실히 열심 수업만 듣고, 집에 와서는 배운 것을 예습, 복습하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백고가 불여일부라--->백번 고고추는 것보다 한번 부루스 추는 것이 낫다
    .
    이런 말은 들은 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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