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다시 배란다 천문대에서 모기향의 매운 기운에 눈물을 흘리며 애꿎은 달만 쳐다보고 있습니다만, 오는 추석 연휴 중에는 실로 최초로 10D 와 망원경을 짊어지고 입산을 계획 중입니다 -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그때를 대비하여 노트북 속에 깔아둔 Starry Night Pro 에 제 장비들 각각의 시야 (화각) 를 입력해 보고 있습니다. 형편없이 낡은 24.5 mm 배럴의 후진 아이피스 두어 개를 쳐다보노라면 조만간 31.7 mm 접안부에 요즘 나오는 넉넉한 아이릴리프의 다채로운 아이피스를 구입하여 달아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가이드 스콥으로 FC-60 과 플레이트도 사서 그또한 달아주고 싶은데 돈도 돈이려니와 최대 지지 중량 7kg 에 불과한 구형 EM-10 이 부러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FC-100 과 EOS-10D, 플레이트와 FC-60 을 합치면 턱걸이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또 달이나 찍어보려 합니다. 정말 쓰잘대기없는 배란다 넋두리였습니다 :-)
장비를 가지고 차가운 공기를 가로질러 산으로 별보러 가는길 만큼 우리를 들뜨게 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이런 넋두리는 자주 들어도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