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꽃을 보면...
강원도 천문인마을의 밤은 아직도 영하의 날씨입니다. 그저께 밤에도 온도를 보니 딱 0도였습니다. 그래도 뜰앞엔 민들레도 피고, 딸기꽃도 피었습니다. 또 떼까치도 울고 있습니다. 요 아래 글은 첨성대 홈페이지에서 현도영님이 올린 글을 복사했습니다. 보아하니 현도영님이 젊은 시절 경험하신 소재를 가지고 적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하나하나가 경험이 없다면 도저히 이런 글 적을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과연 몇 개에 해당하시는지요? 저는 안타깝게도 하나도 해당되는게 없습니다. 왜냐고요? 이런 말을 고백할 처녀가 아예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 처녀들은 멀리서 보고는 왔다가 가까이 제 얼굴을 보고는 가버렸을까요? 제 얼굴이 곰보입니까. 아니면 검버섯이 났습니까. 그러므로 이런 글을 보면 지금도 야마만 돕니다.
천문인마을에 핀 딸기꽃을 보니 옥이 생각만 났습니다. 소시적 우리 딸기밭에서 딸기를 따고 있을 때, 건너편 신작로에서는 옥이와 친구들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옥이가 딸기 달라는 소리를 안해서 한방울도 준 적이 없었습니다.
‘옥아~ 딸기가 먹고 싶었으면 좀 달라고 하지...안그럼 네가 딸기밭에 들어와서 따 먹든가. 장차 우리집 며느리가 될지도 모르는 너인데 우찌 딸기가 문제였겠느냐?’
아~ 안타깝다~~ 옥이에게 이런 거짓말이라도 한마디 했으면 여한이 없을 것인데...천문인마을에 핀 딸기꽃을 보고 저는 ‘갈대의 순정’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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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거짓말...
"내가 책임진다."
=> 도대체 뭘 책임진다는 건지...
"이건 배가 아니고 인격이야~"
=> 요즘은 인격이 세 겹으로 겹친 사람이 의외로 많다.
"외모보다 성격이 좋아야지..."
=> 이런 놈들이 더 외모를 따진다.
"네가 첫사랑이야."
=> 만나는 여자는 다 첫사랑이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 착하면 곰이라고 놀리고 그 반대면 불여우라고 욕한다.
"다른 여자에게 절대로 한 눈 팔지 않을게."
=> 이런 놈들일수록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사팔이 되고 입에 개거품을 문다.
"너한테 딱이다. 진짜 잘 어울린다."
=> 솔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거리지~"
"결혼하면 내가 다 할게~"
=> 두 말이 필요없다. 해보면 안다.
"너 없이는 못 살아."
=>나중엔 너 때문에 못 산다고 개지X이다.
"널 위해 준비했어."
=> 어디서 본 건 있어서 흉내는 내보지만 실전을 위한 연습일 뿐이다.
"너 닮은 딸을 갖고 싶어."
=> 그 딸이 공부를 못하면 엄마 닮았다고 구박한다.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때마다 죽을 맛이다.
"문자 보냈었어? 못봤는데..."
=> 그 날은 어김없이 딴짓을 한 날이다.
"친구가 그러는데..."
=>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빙~ 돌려서 한다.
"걱정하지 말고 마셔. 내가 데려다 줄게."
=>집에 데려다 주긴 한다. 다음날 아침에... 그 사이에 무슨 짓(?)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아는 여동생이야."
=> 그냥 아는 여동생과 가끔 아~~~주 가끔 한 이블 덮고 잔다.
"오직 너만 사랑해."
=> 이 말에 속아 코끼는 여자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줄을 섰다.
"네가 먹는 것만 봐도 나는 배 불러."
=> 이래 놓고서 속으로는 "작작 좀 쳐먹어라. 지지배야~"라고 말한다.
회원님들은 이중에 몇 개를 해 보셨습니까?
난 한 개도 없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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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것이
사나이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아~아~ 갈대의 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