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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위의 내용은 수직선 근처의 굴절 빛을 그린 것입니다. 그러나 그림이 너무 실제 상황과 달라서 다시 다른 그림을 올립니다. 위 그림은 실제 캐드로 정확하게 그린 것을 축소한 그림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전등 L의 불빛은 물속에서 여러 방향으로 퍼져나갑니다. 위 그림대로 1번에서 8번 방향과 같이 퍼져나갑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고자하는 것은 수직선과 미소각도 떨어진 1번 불빛인데요. 이 불빛과 미소 각도로 떨어져 있는 1‘ 불빛이 있다면 1과 1’의 연장선상의 교점이 떠보이는 불빛 P'가 되지싶습니다. 윗그림에서는 1‘가 없으므로 2번 불빛으로 그대로 연장선상을 그어보았습니다. 이 점이 떠 보이기 상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황교수님 지적처럼 1과 1‘가 수직선상에 있을 것이냐는 것은 굴절율과 광선 위치에 관계됩니다. 물의 굴절율은 1.33이므로 그 비율만큼 꺾어지는데 엄밀히 말해서 1불빛이 수직선상에 접근할 때까지는 떠보이는 동전이 수직선상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딱 한점에 모일려면 굴절율이 1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광선 1이 수직선과 미소각도 떨어진 광선이라면 1과 1‘의 교점은 수직선상의 거의 P'에 위치하게 됩니다(극한치 개념임) 이 때 수직선상에서 보았을 때 P'위치(깊이 h')는 깊이 h를 굴절율로 나눈 값과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직선과 떨어진 광선은 h'가 h/n이 될 수 없습니다. 4, 5번 광선을 생각해보면 되는데,  미소각도 떨어진 4’와 5‘를 광선을 연장시켰을 때는 수직선과 한참 떨어진 위치에 상이 맺어진다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손으로 그림은 수직선과 미소각도 떨어진 광선입니다. 그림이 좀 황당해서 그렇지요.

만약 윗그림에서 눈을 4나 5위치에서 동전을 본다면 동전은 수면 바로 아래쪽까지 떠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4, 5 광선과 미속각도로 떨어진 4‘, 5’를 생각하여 연장선을 그으면 그렇습니다. 물론 이 동전 위치는 수직선과 한참 떨어진 위치에서 보이겠지요(더 얕게 보이면서, 눈 쪽으로 치우쳐 보이겠지요).

바로 수직선상에서 동전이 상을 작도하는 것은 아이디어가 안떠오르는군요. 나중에 모임 때 연필과 종이 들고 가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입니다.

  • 황형태 2003.12.04 22:59 (*.241.27.73)
    이 글의 내용은 동의합니다.

    제가 앞글의 코멘트에서도 지적했듯이, 눈의 위치가 직각에 가까울수록 앞그림이 근사적으로는 성립이 된다는 사실은 수식으로 증명됩니다. 낙동강님은 여기서 그걸 미소각이라고 표현하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사실 제가 아까 계산했었던 것은 위 그림에서 빛이 1부터 5의 각 방향으로 나갈 때 생기는 허상의 좌표를 삼각함수와 극한의 개념 등을 이용해서 수식으로 구했던 겁니다. 그랬더니 일반적인 각에서는 그 그림이 맞지 않더군요. 하여간 미소각에서는 근사적으로 맞습니다.

    수직선상에서 동전의 허상을 작도하는 것은 나중에 모임 때 직접 그려 드리겠습니다.
  • 박병우 2003.12.04 23:29 (*.79.196.221)
    저도 많이 배웁니다. 특히 황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논리를 보면 그 과정에서 아주 치밀하고 정확합니다. 결과는 누구나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만.

    아마 이것이 황교수님 개인적인 특성도 있겠지만, 연구하시는 분야가 수학이다보니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을 수식으로 여러 경우를 계산해보셨다니 놀랍습니다.

    이글을 적으면서 옛날 일이 생각나더군요. 학창 시절에 기계설계와 기구학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제가 설명한 이 방식대로 접근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책에서도 미소각도 1' 이런 것도 생략하고 대충 그려서 추정하는 식이었습니다. 또 세타가 0에 접근하면 sin세타 = 세타가 되는데 이것도 생략하고 세타만 적어놓았으니 더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러다가 살살 경험하다보니 아주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황교수님의 접근 방법을 보니까, 제가 얼마나 대충대충 잘 넘어갔는지도 새삼 느낍니다. 무엇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간 것도 아니고, 그냥 짐작으로 넘어간 것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반성해야겠습니다.
  • 육호준 2003.12.05 02:52 (*.177.6.14)
    물속이나 어떤 매질 속에 있는 물체을 공기 중에서 보는 것은 허상입니다. 그런데 제가 의심을 하는것은 평면유리을 통해서 수직으로 들어오는 물체의 모습이 허상이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작도로 설명할수 있을 까요?
  • 황형태 2003.12.05 07:38 (*.241.132.82)
    작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다음에 만나서...
  • 김영혜 2003.12.05 08:56 (*.82.244.162)
    저는 황교수님과 직접 만날 기회가 적으니 실상과 허상에 대한 정의만 간단히 해 주시죠.
    교수님께서는 어떤 것을 허상이라고 정의하시는지요?
  • 황형태 2003.12.05 09:09 (*.241.132.82)
    실상과 허상의 정의는 앞에 있는 박병우님의 280번 글 '돋보기의 실상과 허상' 에서 제가 댓글로 달아놓았습니다.
  • 이건호 2003.12.05 09:13 (*.101.108.100)
    황교수님.
    도화지에 그리시고, 디카로 찍어 올리시면 될거 같습니다. 화성스케치처럼 저에게 멜로 주세요.

    아니면 그리신 것 옥상에 걸어 놓으시면 멀리서 망원경으로 확대촬영하겠습니다. ^^
  • 김영혜 2003.12.05 09:23 (*.82.244.162)
    외람된 말씀이지만 실상과 허상에대한 정의와 개념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 책을 찾아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 김영혜 2003.12.05 09:26 (*.82.244.162)
    기하광학에서는 모든 빛에대한 문제를 입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상 파동으로서 굴절을 설명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기 때문에 저도 이 글들을 읽으며 상당한 혼란이 있었습니다. 다시 이 점을 확실히 제 정립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는군요.
  • 황형태 2003.12.05 10:02 (*.241.132.82)
    내 전공이 물리학도 아니고 참고할 수 있는 물리학 책도 없지만, 실상이나 허상이 학문적인 깊이가 있는 개념은 아닌 것 같아서 나름대로 생각해서 실상과 허상의 정의를 내려본 것인데, 그 정의가 이미 정립된 정의와 다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군요. 하여간 정의는 약속이므로 제가 정한 정의 하에서 모순이 없도록 논리를 전개해 본 것입니다.

    그리고 빛의 간섭은 다르겠지만 빛의 반사나 굴절의 법칙에 있어서 빛이 입자인가 파동인가의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 같군요. 적어도 우리 논의의 범위에서는 수학적인 작도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 황형태 2003.12.05 10:11 (*.241.132.82)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봐도 만일 내가 물리학자라면 실상과 허상의 정의를 내가 제시했던 정의대로 내릴 수 밖에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드느군요...거의 외길이라고 보는데...음.
    하여간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 황형태 2003.12.05 10:16 (*.241.132.82)
    [질문] 만일 뉴튼반사에서 사경의 코팅을 반투명하게 하면(50%는 반사, 50%는 투과하도록) 두군데서 상이 맺힐텐데요, 두 상은 모두 실상일까요? 아니면...
    제 정의대로 하면 둘다 실상인데 영혜씨 정의대로 하면 어떻게 되는지...
  • 김영혜 2003.12.05 11:50 (*.160.37.55)
    글쎄요. 저는 왜 굴절을 하고, 그렇다면 그것을 모순이 없이 어떻게 받아드릴 수 있을까 하는데 있습니다.
    단순한 저의 생각입니다.
    "물속에 동전이 떠올라 보이는 것이 허상이다."라는 것을 못 받아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수학에서 허수(실공간에 표현될 수 없는 수)가 있듯이 허상이라함은 관측자에 입장에서 볼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왜 제게 문제가 되냐하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거대한 공기층이 있는데 진공상태에서 이 공기 층을 둟고 들어오는 모든 천체대상들을 허상을 본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앞에 돋보기의 실상과허상이라는 게시물에서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렌즈(혹은 반사경)를 중심으로 관측자에 입장에 반대편에서 맺혀지는 상은 관측자가 절대 볼 수 없으므로 그런 것을 허상이라고 정의하지않을까 하는 저의 편견입니다.
    저는 단순히 작도에 의해서 그것을 판단한다는 것이 조금 이해하기 힘듭니다.^^
  • 김영혜 2003.12.05 12:06 (*.160.37.55)
    앞에서 단순한 작도에서 단순함은 잘못나온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파동적으로 본다면 교수님의 예인 반은 투과되고 반은 반사하는 것을 예를 들 필요가 없이 매질이 다른 부분을 통과하는 빛은 항상 일부는 반사되고 일부는 투과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반사되는 각도가 있고,...
    전반사에서도 수학적으로는 100%반사가 된다고 할 수도 있지만 물리학적으로는 완전히 전반사되는 것은 존재하지않죠.
    그러니 우리가 사경에 정면에서 보는 것을 중심으로 실상과 허상을 나누어야지 사경 반대편에 맺힌 상을 생각하면서 부분적인 것을 다루다가 전체적인 양면을 생각하는 것은 오류를 범하는 것이 아닐까요.
  • 김영혜 2003.12.05 12:09 (*.160.37.55)
    결론적으로 반사경 앞에 맺힌 상은 실상
    뒤에 맺힌 상은 허상이 아닐까요.
  • 황형태 2003.12.05 13:52 (*.237.229.226)
    전 둘 다 실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상과 허상을 구분하는 실제적인 방법으로 허상이든 실상이든 그 상이 맺히는 위치에 필름면 또는 ccd면을 갖다 댔을 때, 그 물체의 상이 찍히면 실상, 안 찍히면 허상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봅니다. 앞의 예에서는 두 군데 모두 상이 찍힐 것이므로 실상이라고 봅니다.
  • 황형태 2003.12.05 13:55 (*.237.229.226)
    앞에서 필름면이나 ccd면은 카메라에 부속된 렌즈를 다 빼고 필름면이나 ccd면만을 갖다대야 합니다.
  • 황형태 2003.12.05 13:58 (*.237.229.226)
    그러니까, 실상에서는 실제로 빛이 도달해서 상을 맺으므로 필름면에 상이 맺히는 것이고, 허상은 실제 빛의 광로상에서 상이 맺히는 것이 아니고 연장성상에서 가상의 상이 맺히는 곳이므로 필름을 그곳에 위치시켜봐야 그 물체의 상이 찍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황형태 2003.12.05 13:59 (*.237.229.226)
    그런데 그 예에서는 빛이 50%씩 나뉘어서 실제상이 두군데 맺히므로 둘다 실상이라는 것이지요.
  • 김영혜 2003.12.05 14:31 (*.160.37.55)
    아까는 저의 잘못된 직관으로부터 실상과 허상을 조금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에 의하면 반사경에 앞에 생기는 상은 허상이라는 군요. 반대편에 생기는 상이 실상이군요.
    이렇게 정의와 개념을 전혀 오해할 수도 있군요.
    저의 생각과는 정반대니까요.
    그 개념은 제가 조만간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 황형태 2003.12.05 14:36 (*.237.229.226)
    그 책은 더 이상한데요?
  • 김영혜 2003.12.05 17:01 (*.160.37.55)
    혹시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을까봐서 조금만 소개하겠습니다.
    거울 앞에 한점이 있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그 한점이 거울에 반사되어 모든 방향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마치 거울 안쪽에, 평면경일 경우, 정확히 같은 거리로 반대편에 그 점이 있는 것처럼 거울 앞에서는 보인다는 것이죠.
    그 점이 그곳에 없는데도 거기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 점으로부터 빛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저의 오류를 용서하여 주시고요, 렌즈와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열심히 공부해서 정리하여 올려보겠습니다.
    책은 Holliday의 물리학 총론 39장 기하광학 편입니다.
  • 육호준 2003.12.05 18:12 (*.118.50.219)
    김영혜님의 글은 "결론적으로 반사경 앞에 맺힌 상은 실상 뒤에 맺힌 상은 허상이 아닐까요."
    거울에 따라서 다른데 오목거울은 상이 거울 앞 도립 실상으로맺히고, 볼록거울은 거울뒤 정립 허사으로 맺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맞습니다.
    그리고 물리학적으로 100%전반사가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것은 받아드릴수 없군요. 왜냐하면 직각프리즘은 100% 전반사가 일어나고 , 또한 100%전반사를 이용한 것이 광통신이거든요. 물론 매질을 통과할때 빛는 계속적으로 흡수되므로 약해질수는 있지요.
    그리고 박선생님의 숙제에서 첫번째 그림이 틀렸다고 한것을 저도 수학적으로 황선생님께 다음에 만나서 증명해보이지요. 틀린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 김영혜 2003.12.05 23:38 (*.82.244.162)
    육호준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반대로 생각한 것 같군요.
    그렇게되면 황교수님의 예에서는 교수님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이거 공부 많이 해야겠네요. 저도 고등학교 때 생각해보고 처음 생각해보는 것이라 오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깨우침들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반사에 관해서는 빛이라는 것이 맥스웰 방정식을 풀어나오는 전자기파로 생각했을 때의 문제라고 생각되서 말씀드렸던 것이구요. 빛의 다발로 보아서 했던 말이니 깊이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생각하는 관점에 차이가 아닐까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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