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동전 떠 보이기 깊이 재정리
돋보기 시리즈가 끝났습니다. 이 시리즈의 발단은 낙동강이었는데, 호준님께 제 생각을 한번 적겠다고 해놓고 미루다가 미루다가 적었더니만 강호제현들의 여러 의견 개진에 힘입어 그 어려운 팔을 죽 상태에서의 돋보기 상이 도립실상임을 알았습니다. 거 참 아무리 생각해도 제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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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요 아랫 글에서 논의되었던 떠보이기 깊이의 재정리입니다. 윗 그림에서 수직면과 떨어진 곳에서 보는 위치는 사실은 수직면 근처의 미소 각도 위치에서 보는 것으로 이해해주십시요.
이 때 떠 보이기 깊이
h' = h/n.........................(1)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이것을 황교수님께 전화로 확인결과
h' = h x (n-1)/n..............(2)
이 될 것이라고 하시는군요. 즉 (1)식의 1/n 대신에 (2)식처럼 (n-1)/n이 들어가야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분자의 1과 (n-1)의 차이인데 뭔가 착오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위 그림을 인용한 자료는 이공계 엔지니어가 보는 ‘물리의 구조’라는 책에서 인용했습니다. 이 책은 물리 전문서는 아닙니다. 물론 지은이는 물리학자입니다. 고구레 요조라는 사람인데 사이다마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지내다가 정년퇴임한 분입니다. 이런 종류의 책이 국내에는 별 없지 싶습니다.
연구소나 설계실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도 기초물리와 기초화학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 복잡한 물리책으로 시간을 들여 공부할 수는 없겠지요. 이런 사람을 위해서 빛이나 열 전기전자 분야를 기계, 전기 분야에 활용한 예를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전문 물리서적은 파인만물리학이라는 책인데 이 책은 5권이 한세트입니다. 그 책에는ㄴ (1)식은 나와 있지도 않고 동전의 떠보이기 현상도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파인만물리학에대해서 물리학을 공부한 김영혜씨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이 책은 물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보는 필독서라고합니다. 딱히 전문서적의 분류보다도 물리학과의 학생들의 필수 교양과목 책으로 보입니다. 이 책의 원서는 3권이 한세트랍니다. 저는 분명히 5권짜리를 구입했으므로 책 내용이 다를 수도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물론 일본어 번역서입니다만).
파인만물리책을 구입한 사연은 국내 서적도 알아보고 한글 서적(교양물리)을 구입했는데, 정말로 한글로만 되어있어서 오히려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원서를 보자니 일일이 영어단어 찾으면서 볼 수도 없어, 동경 출장 길에 서점에 들러 구입했지요.
서점에 가니 물리책 정말로 많더군요. 책진열장 한쪽 끝에서 끝까지가 물리책이었습니다. 실험책도 있고, 이론책도 있고 전문서적도 있고 책 고르는데만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파이만책이 좋다면서 추천해주었습니다. 대략 훑어보니 파인만이라는 사람이 대단한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이 사람은 일본에는 자주 와서 강의도 하고 했던 모양입니다. 노벨상을 수상했을 때는 일본사람과 두사람이 공동으로 수상했는 것을 보니 일본 물리학계와는 연관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이 한국에는 왜 알려지지 않았지?라고 생각했는데, 김영혜님 얘기는 그렇지가 않다고합니다. 물리학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사람이라고합니다. 단지 한국에는 오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