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옆 공원에서 사람이 덜 다니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큰 장비는 못나가고 카메라 삼각대에 K- 경위대, Pentax 75mm를
올려 놓습니다..
좀 관측 하다보면.. 지나 다니는 사람들 반응이 여러 가집니다..
1. 찝찝한 반응들..
- 추운데 참.. 할 일 없구만..
- 간첩이여..? 스토커 아냐..?
- 남의 집 보는거 아냐..? 신고해야 돼..
- 낫살이나 들어서 애들처럼 망원경은 무신...
- 김 사장. 요즘 먹고 살만 한가봐..?
2. 참을 만한 반응들.
- 우와 .. 이 렌즈 봐 (손가락으로 문질릅니다..)
- 안보여요.. 어떻게좀 해봐줘요..
- 에이씨.. 뭐 뵈는 것도 없잖아..
- 앗.. 어떻게 해 .. 다리를 건드렸어요...
- 시시하네.. 이런게 뭐 좋다고..
- 이건 뭐에요..? (아이피스를 흔들고 렌즈를 문지릅니다..)
- 외계 행성 있다면서요.. 함 보여줘봐요...
- UFO 보셨나요...?
- 교회 나오세요.. 예수 믿으세요...
- 이거 빌려주시면 안되요..?
- 안녕하세요..? 강인이 집에 있어요..? 오늘 학원 안왔는데..
=> 아들놈 친구들... 아들놈은 틀림없이 학원 띵가먹고 여자친구랑
놀러 갔을 겁니다..
3. 호의적인 반응들..
- 와.. 천체 망원경이다..
- 이런거 할려면 얼마나 들어요...?
- 우리 애좀 보여주세요...
- 화성.. 너무 이뻐요...
- 다른 것 이쁜 것 좀 보여 주세요...
- 어떻게 하는지 좀 가르쳐 주실래요..?
4. 뻑가는 반응들..
- 어이.. 김사장.. 그만보고 소주나 한잔 하지..?
- 안추워..? 맥주나 둬 캔 사올까..?
5. 최후의 반응..
- 마누라님 전화 : 그만 좀 들어와..!! 뭐 먹고 살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