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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1 02:01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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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어제 목동 모임에 가서 안 사실이지만, 요 아래에 소개한 불후의 명작(?) 영화 ‘국화꽃 향기’의 핵심부는 어떤 부분일까요? 저는 삼돌이가 선배 누나 춘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입술박치기를 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저 육감적인 부분만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고로 이 부분 위주로 동영상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목동 포럼의 별친구 한분은 그 장면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 장면은 딱 두 대사로 나오는데 이 동영상의 끝부분입니다. 삼돌이가 춘자 집에 장미꽃을 들고 찾아가서 또 고백합니다.

춘자: 왜 날 사랑하니?

삼돌이: 당신이니까요.

아~ 감동! 감동! 창우총각 빨리 적어! 적어!
아래 동영상에는 ‘왜 날 사랑하니?’만 나오고 ‘당신이니까요’라는 화면은 없습니다. 육모 선상님 말씀에 의하면 이 감격적인 핵심을 못 집어낸다면 이 영화는 헛본 것과 다름이 없답니다. 아~ 안타깝다! 단 몇초의 화면만 더 넣었더라면 낙동강은 완벽하게 이 영화를 소화한 사람이 되는 건데... 이 장면을 놓치므로서 저의 영화감상 수준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곽지영: 왜 나보고 반사미러를 깍아달라고 하시는거예요?

창우 총각: 당신이니까요.

이와같이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핵심적인 감동 내용을 빠트리다니...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 삼돌이는 선숙래씨를 닮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숙래씨는 젊은 시절의 제 모습과 비슷할 것이라고 곽지영양이 얘기했습니다.

‘숙래씨 총각 때 장가갈 때 외모 때문에 고생 좀 했겠구랴~ 우리는 같은 처지, 앞으로 서로를 위로하면서 살아가요 네?’

그러면서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

‘영화 클래식을 보십시요. 그 시대 상황이 낙동강님 젊은 시절과 딱 맞습니다. 이 영화의 핵심 장면도 한번 뽑아보세요.’

그래서 오늘 저녁 비디오방에 가서 ‘클래식’을 사정없이 빌려 왔습니다. 이 영화는 손예진이 1인2역을 하므로 내용이 좀 어려워서 노약자, 임산부는 볼 필요가 없습니다. 이 영화의 무대는 70년대 고교생의 사랑을 주제로하는 것입니다.

원희(손예진 粉)는 젊은 시절 엄마의 첫사랑이 보낸 편지를 보면서 회상에 젖습니다. 손예진은 과거 박성래군이 노트북에 배경화면을 넣었길래 눈에 익었습니다.

‘성래씨 이 처녀 누구야? 여자 친구야?’

‘아니요. 탤렌트 손예진인데 요즘 뜨고 있어요.’

‘그럼 나한테도 하나 복사 좀 해줘~나도 배경화면에 넣을께~’

이래서 손예진을 알게 되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1인2역(=일타쌍피)을 해냅니다.    

엄마 지혜는 여고생 시절 두 고등학생을 알고 지냈는데 한명은 집안과 잘 아는 사이인 바우이고 한명은 삼돌이입니다. 지혜는 바우보다 삼돌이가 좋았습니다. 둘이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산으로 들로 놀러다닙니다. 그러다가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비를 쫄딱 맞게 되는데 삼돌이는 지혜를 업고 달립니다. 바우와 삼돌이도 절친한 친구사이라서 묘한 삼각관계가 엮이게 됩니다. 삼돌이는 지혜를 사랑한 나머지 고등학생으로서 하지 말아야될 입술박치기를 시도하기도 하고, 심심하면 지혜의 집앞에서 만납니다.  

삼돌이와 지혜의 사랑을 확인한 바우는 삼돌이에게 지혜를 양보하기로 하고 낙담한 나머지 자살의 길을 택하다가 삼돌이가 발견하여 목숨을 건집니다. 친구의 자살 시도에 충격을 받은 삼돌이는 월남으로 떠납니다. 지혜 마음은 오직 삼돌이 밖에 없었습니다. 제대후 어느날 커피숍에서 지혜를 만난 삼돌이를 자기가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 말에 망연자실한 지혜는 삼돌이의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채게 되는데 그것은 삼돌이가 월남에 가서 실명(失明)을 했다는 것을 알고 슬피웁니다. 그것도 과거에 자기가 선물준 목걸이를 찾을려다 실명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후 지혜도 다른데로 시집을 가고, 삼돌이는 오래살지 못하고 세상을 달리합니다. 지혜에게는 딸이 한명 태어나고, 삼돌이에게는 아들이 한명 태어나는데, 학교에서 우연히 만나 두 청춘남녀는 사랑을 하게 됩니다. 이 둘은 확인 결과 삼돌이 아들과 지혜의 딸이었다는 만화같은 얘기로 끝을 맺습니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70년대 시대상황이 많이 나옵니다. 약간 맞지 않는 분위기도 있으나 영화에서 이 정도 재현하는 것도 대단한 역작이라 하겠습니다. 영화보고 난 뒤의 느낌으로는 국산 영화 엄청 재미있어졌다는 것입니다.

ps)재미있는 영화나 비디오 있으면 리플 글 달아주세요. 자막 많고 내용 복잡한 영화는 사양합니다.

아래 그림은 클래식의 핵심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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