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4.03.30 12:28

딸기꽃을 보면...

(*.99.83.55) 조회 수 1714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딸기꽃을 보면...

강원도 천문인마을의 밤은 아직도 영하의 날씨입니다. 그저께 밤에도 온도를 보니 딱 0도였습니다. 그래도 뜰앞엔 민들레도 피고, 딸기꽃도 피었습니다. 또 떼까치도 울고 있습니다. 요 아래 글은 첨성대 홈페이지에서 현도영님이 올린 글을 복사했습니다. 보아하니 현도영님이 젊은 시절 경험하신 소재를 가지고 적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하나하나가 경험이 없다면 도저히 이런 글 적을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과연 몇 개에 해당하시는지요? 저는 안타깝게도 하나도 해당되는게 없습니다. 왜냐고요? 이런 말을 고백할 처녀가 아예 없었기 때문입니다. 왜 처녀들은 멀리서 보고는 왔다가 가까이 제 얼굴을 보고는 가버렸을까요? 제 얼굴이 곰보입니까. 아니면 검버섯이 났습니까. 그러므로 이런 글을 보면 지금도 야마만 돕니다.    

천문인마을에 핀 딸기꽃을 보니 옥이 생각만 났습니다. 소시적 우리 딸기밭에서 딸기를 따고 있을 때, 건너편 신작로에서는 옥이와 친구들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옥이가 딸기 달라는 소리를 안해서 한방울도 준 적이 없었습니다.

‘옥아~ 딸기가 먹고 싶었으면 좀 달라고 하지...안그럼 네가 딸기밭에 들어와서 따 먹든가. 장차 우리집 며느리가 될지도 모르는 너인데 우찌 딸기가 문제였겠느냐?’

아~ 안타깝다~~ 옥이에게 이런 거짓말이라도 한마디 했으면 여한이 없을 것인데...천문인마을에 핀 딸기꽃을 보고 저는 ‘갈대의 순정’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
남자들의 거짓말...  


"내가 책임진다."
=> 도대체 뭘 책임진다는 건지...

"이건 배가 아니고 인격이야~"
=> 요즘은 인격이 세 겹으로 겹친 사람이 의외로 많다.

"외모보다 성격이 좋아야지..."
=> 이런 놈들이 더 외모를 따진다.

"네가 첫사랑이야."
=> 만나는 여자는 다 첫사랑이다.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 착하면 곰이라고 놀리고 그 반대면 불여우라고 욕한다.

"다른 여자에게 절대로 한 눈 팔지 않을게."
=> 이런 놈들일수록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사팔이 되고 입에 개거품을 문다.

"너한테 딱이다. 진짜 잘 어울린다."
=> 솔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돼지 목에 진주 목거리지~"

"결혼하면 내가 다 할게~"
=> 두 말이 필요없다.  해보면 안다.

"너 없이는 못 살아."
=>나중엔 너 때문에 못 산다고 개지X이다.

"널 위해 준비했어."
=> 어디서 본 건 있어서 흉내는 내보지만 실전을 위한 연습일 뿐이다.

"너 닮은 딸을 갖고 싶어."
=> 그 딸이 공부를 못하면 엄마 닮았다고 구박한다.

"네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때마다 죽을 맛이다.

"문자 보냈었어? 못봤는데..."
=> 그 날은 어김없이 딴짓을 한 날이다.

"친구가 그러는데..."
=>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빙~ 돌려서 한다.

"걱정하지 말고 마셔. 내가 데려다 줄게."
=>집에 데려다 주긴 한다.  다음날 아침에... 그 사이에 무슨 짓(?)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아는 여동생이야."
=> 그냥 아는 여동생과 가끔 아~~~주 가끔 한 이블 덮고 잔다.

"오직 너만 사랑해."
=> 이 말에 속아 코끼는 여자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줄을 섰다.

"네가 먹는 것만 봐도 나는 배 불러."
=> 이래 놓고서 속으로는 "작작 좀 쳐먹어라. 지지배야~"라고 말한다.  

회원님들은 이중에 몇 개를 해 보셨습니까?
난 한 개도 없는 것 같은데....
..................................

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것이
사나이마음/ 울지를 말어라/ 아~아~아~ 갈대의 순정


  • 곽지영 2004.03.30 15:22 (*.71.88.104)
    -_-....;;
  • 황인준 2004.03.30 21:30 (*.150.205.41)
    저는 "걱정하지 말고 마셔. 내가 데려다 줄게." 하나 해 보았습니다만 딴 마음은 없었습니다..
  • 박병우 2004.03.31 09:43 (*.99.83.55)
    딴 마음이 없었는데 결혼하셨습니까.

    이 집 딸들은 모두 엄마 닮았습니다.

자유 게시판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예의는 기본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그인 문제는 즐겨찾기 주소 확인 부탁드립니다. 5 최승용 2015.04.14 1766
공지 [공지] 게시판 이용방법 *** 3 NADA 2004.08.23 11907
409 소년의 하품이 미국을 웃긴 이야기 1 file 박병우 2004.04.05 1604
408 세계 디지털 돔영상 페스타 3 이경화 2004.04.04 1705
407 목성의 영현상.. 2 file 박대영 2004.04.04 1684
406 200 미리 F4 APO 굴절 9 file 김상욱 2004.04.02 2195
405 안녕하세요! 1 민병두 2004.04.01 1415
404 텔레뷰 2배 바로우 구합니다.^^ 최승용 2004.03.31 1855
403 황사장님 보세요..ㅎㅎ 2 file 김영재 2004.03.31 1794
402 요 아래 Q&A 란에 그 올렸는데요~ 박성래 2004.03.31 1416
401 300D가 거저 생기다니.. 3 지승용 2004.03.31 1654
» 딸기꽃을 보면... 3 박병우 2004.03.30 1714
399 NA값 보조 설명 file 박병우 2004.03.29 1935
398 현미경 오일 침투 측정 원리와 아스. 망원경의 오일 용도 추정 4 file 박병우 2004.03.27 2976
397 공기의 단열 특성과 오일 필름 박병우 2004.03.27 2042
396 Oil Spaced와 Air Spaced 렌즈 11 이건호 2004.03.26 1850
395 현미경의 오일 침투 대물렌즈 박병우 2004.03.25 2672
394 [re] 오일과 분해능과의 관계 자료가 있군요. 2 file 박병우 2004.03.25 2072
393 오일과 분해능과의 관계 자료가 있군요. 2 박병우 2004.03.25 1792
392 가을하늘 같은... 4 황인준 2004.03.25 1498
391 분해능의 두가지 개념(황교수님 의견에대한 제 의견입니다) 2 file 박병우 2004.03.25 3472
390 천체 사진 촬영에서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 (2) 박병우 2004.03.24 1742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99 Next
/ 99

NADA. Network of Amatuer Digital Astrography © Since 2003,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2.0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