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38.71.142) 조회 수 2395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사진: 장초점 아크로매트 굴절, 빅센 80L, 80 mm F/15 >

요즘 중국산 아크로매트 굴절이 싼 가격을 무기로 상당히 많이 보급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추어 천문 인구의 저변이 확대된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사실 망원경의 성능에 대해서는 미덥지 못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색수차가 문제가 되죠.
아크로매트에서 의미있게 색수차를 없애려면 구경비(focal ratio)가 구경의 5배는 되어야 한다는 "광학법칙"이 있는데 이에 따르면 100미리 4인치 굴절의 경우 초점거리가 2미터는 되어야 색수차없이 만족할만한 육안 관측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금 기준을 완화시켜서 Sidgwick이라는 사람이 최소한 3배는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럴 경우에도 촛점거리는 1.2미터가 되어야 하므로 경통이 매우 커지는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4인치 이상의 굴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러던 중 60년대에 슈미트-카세그레인방식이 아마추어들의 망원경으로 소개되면서 긴 초점거리를 가진 아크로매트 굴절에 대한 수요는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80년대 들어와서는 새로운 렌즈소재와 컴퓨터 설계로 아포크로매틱 굴절이 가능해지면서 단초점의 고급  망원경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추세와 더불어 다시 시장에 나타난 것이 단초점 아크로매트 굴절이라고 합니다.
망원경 제작업체들은 단초점 아크로매트 굴절을 "이동성, 광시야"를 모토로 내걸고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구매자들은 마치 아포굴절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값이 싼 망원경을 가질 수 있다는 일종의 "착각"속에 구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색수차는 여전했고 아마추어들에게 실망만 안겨준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80미리 단초점 아크로매트 굴절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만 실제 관측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는 못한 장비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확실하게 알려진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사람들이 굴절망원경을 사는 이유는 굴절망원경만이 "진짜"망원경이라는 "신화화된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주장으로 생각되는군요.

아크로매트굴절로 관측을 하면서 색수차에 대해 불평을 하면 어느 고승의 선문답을 빗대어 "너는 달을 보라하면 달은 보지 않고 색수차만 보느냐"하고 꾸짖는 고수 아마추어도 있습니다만, 어찌 되었든지 짧은 F수의 아크로매트 굴절은 평생을 두고 같이 할만한 장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긴 구경비를 가진 아크로매트 굴절을 만드는 회사는 미국의 "D & G optical"이라는 곳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6" F15 굴절이 약 2000불 정도 하는군요. 고정관측지가 있는 분이라면, 또 고색창연한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있는 장비가 될 것 같습니다.
  • 김 세현 2004.07.02 18:51 (*.232.55.33)
    굴절이 망원경 같다는 인식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망원경 구매자의 상당 부분이 거실 장식용으로 쓰인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멋지게 생긴 생긴 망원경을 가지고 폼잡는것도 아마추어 천체 관측자의 즐거움중 하나 일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취미도 마찬가지이구요..
  • 최형주 2004.07.02 23:07 (*.219.13.26)
    가끔 주차장에서 아는분을 만나면 차안에 있는 Dob을 보고 왜 가구를 차에 실고 다니냐고 하더군요.^^;;
  • 최승용 2004.07.03 09:41 (*.255.244.57)
    ㅎㅎㅎ...가구????

    전 일전에 후지논 150mm 쌍안경의 한쪽을 분해하여 단초점 망원경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방안의 어는 한곳에 쳐박혀 있지만....
    문제는 이놈의 쓰임세가 거의 없다는 것 입니다.
    구경도 크지 않고 고배율도 낼 수 없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고...
    그래서 지난 월식 때 이망원경을 사용해 보고자 했습니다.
    초점거리 750mm 정도에 웹켐을 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하지만 달이 너무 크게 찍히더군요.
    그런데....
    웹켐으로 찍은 달이 그리 실망스럽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욕심을 내어 니트 혜성을 찍어 보려고 했는데...
    위치를 모르더라는 이런 한심한 일이 발생할 줄이야.......

    전혀 쓸모없을 줄 알았던 망원경이 어쩌면 유용한 망원경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이 망원경을 이용한 딥스카이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자유 게시판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예의는 기본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그인 문제는 즐겨찾기 주소 확인 부탁드립니다. 5 최승용 2015.04.14 1766
공지 [공지] 게시판 이용방법 *** 3 NADA 2004.08.23 11907
509 AP 6인치 신형 굴절망원경 19 file 김영재 2004.07.09 4545
508 우리 아파트촌의 ‘블랙홀’ 3 박병우 2004.07.05 1633
507 여기 갤러리에 올려진 이미지중 가장 대구경 장비를 사용한 이미지가 뭔가요? 박경원 2004.07.03 1428
506 천문사우(天文四友)를 한번 뽑아 봅시다. 13 김상욱 2004.07.03 3933
» 단초점 아크로매트 굴절에 대하여 3 file 김상욱 2004.07.02 2395
504 재미삼아 5 양재춘 2004.07.01 1564
503 토성 접근 생중계 방송 한답니다. 4 어진선 2004.06.30 1675
502 펀 사진 1 file 지승용 2004.06.30 1682
501 펀글 4 김 세현 2004.06.30 1813
500 ○야시카 fx-7로 별사진은 찍는 학생입니다^^ 박병화 2004.06.29 1651
499 [re] 대구경 대신 광증폭기를 사용하여 딥스카이 보기? 이준화 2004.06.26 1745
498 대구경 대신 광증폭기를 사용하여 딥스카이 보기? 27 김청민 2004.06.26 5710
497 파브 선전에 나오는 말머리 성운은 누가 찍은 걸 까요? 4 어진선 2004.06.24 2014
496 SXW 와 STAR BOOK에 대해서~~~~ 3 file 추현석 2004.06.23 2293
495 네이버 블로그 홈에 2 file 지승용 2004.06.21 1612
494 E100s 필름 구합니다 5 이준희 2004.06.18 1360
493 6월 19일 적상산 관측회 건 NADA 2004.06.18 1779
492 st-4 팝니다 정민경 2004.06.14 1407
491 새로운 광축 맞춤법 - BARLOWED LASER TECHNIQUE 4 박경원 2004.06.14 1284
490 DD-1 뚜껑을 열어보고... 2 윤현진 2004.06.12 1390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99 Next
/ 99

NADA. Network of Amatuer Digital Astrography © Since 2003,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2.0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