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Color 천체사진에 대한 생각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희미한 천체들의 색을 사진으로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 또한 우리의 눈도 빛의 파장에 따른 민감도가 틀려서 자연의 색을 그대로 볼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가질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엔 True Color의 정의를 내리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단지 우리가 주로 보는 빛의 파장대에서 각각의 색을 균형 있게 재연하도록 노력해야 되겠죠.
첨부 1의 그림은 이상적인 Tri Color 필터의 조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흑백필름에 3색분해 필터를 사용할때나(고전?적인 Tri Color), 흑백CCD에 필터(냉각CCD류), 컬러CCD에서 각 픽셀에 있는 RGB필터(디카), 컬러 필름에 있는 각 RGB 감광층 등도 같은 원리로 색을 분해하여 저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선 이런 이상적인 그래프 특성대로 필름이나 필터, CCD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파장별로 과장되거나 축소되어 예상했던 색보다 이상한 색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NADA에 올라온 여러 M57이 여러가지 색들로 표현되는 원인이겠죠.
또 다른 하나의 문제는 CCD 센서 자체의 감도가 각 파장별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CCD의 특성 중에서 Quantum Efficiency 곡선을 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수 있겠죠.(첨부2) 이것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필터의 투과특성과 CCD의 감도특성을 고려하여 각 파장별로 노출시간을 달리하여 찍어야 합니다. (필터가 내장된 디카나 컬러필름이 불리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그렇지 않으면(균일한 노출일 경우) 후처리 작업으로 삼색합성시에 각 RGB 감도비율에 따라 보정(stretch)을 해주어야 합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이나 정확한 계산에 의해 하지는 못하고 있고, 다음 촬영 때에는 노출시간 비율을 다르게 하여 찍어보려 합니다. 이럴 경우 선후작업이 많아집니다.
디카나 필카의 경우에는 자신의 CCD나 필름의 특성을 미리 알고 이에 따라 이미지처리 작업중에 정량화하여 RGB 비율을 조정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