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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조가 아니고 아리미조(あり溝)일겁니다. 이것은 합성어이므로 사전을 찾아보면 나오지 않습니다. 일본어는 사전에 안 나온은 합성어와 약어가 아주 많습니다. 아리(あり)는 있다(有)라는 뜻입니다. 미조(溝)는 도랑 구(溝)이므로 도랑, 홈을 말합니다. 번역하면 도랑이 있다라는 뜻이 되는데 영 어색합니다. 실제로 미조라는 용어는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기계분야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기계 가공에서 창틀 홈같이 옴팍하게 절삭하는 것을 일본 사람들은 그 부위를 ‘미조’가공한다고 합니다. ‘아리’는 우리 말로 번역하기는 어색하고 아리미조 타입이라면 그냥 홈이 있는 타입(나사 체결이나 다른 타입이 아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알루미늄을 일본 사람들은 아루미(アルミ)라고 하는데, 알루미늄판에 홈을 판 형식이라고 해서 ‘아루미조’라고 했는데 이것을 누가 잘못 적는 바람에 아르미조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첫 번째가 맞을 것같습니다.

또 하나 잔소리하자면 요 아래 글에도 어느 분이 적은 걸보니 타카하시(高橋, たかはしTAKASHI)를 다카하시( だかはし, DAKASHI)라고 적었던데, 이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타카’로 발음하느냐 ‘다카’로 발음하느냐 차이인데 우리야 대충 발음해도 되지만 일본친구들은 엄연히 구분을 합니다. 물론 일본 발음은 딱 T와 D발음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엄연히 구분이 됩니다. 타카는 높을 고(高)를 말하고 다카는 하늘을 나는 매(だか 鷹)를 말합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일본어를 적을 때 일어납니다. 제가 지금 적고 있는 몇몇 일본 글자는 모두 영어식으로 적었습니다. 즉 영어로 ‘TAKA’라고 치면 ‘高, たか’라는 식으로 변환이 되고 ‘DAKA’라고 치면 ‘だか 鷹’로 변환이 됩니다. 그러므로 일본과 자주 연락을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눈 딱감고 타카, 다카라는 식으로 습관적으로 구분해서 발음해주는 것이 제일 속편하고, 그래야 글을 적을 때 실수를 덜 하고 시간도 덜 걸립니다. 이거 글을 적어보면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잔소리!
천체사진 영문 이름을 기입할 때 왜 PARK, BYUNGWOO 식으로 기입하나요? 그냥 BYUNGWOO PARK이라고 하면 속 편하지...무신 말이냐하면 앞의 것도 서식상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건 뉴욕 상류층이나 동양인과 계약서를 적는 사람이면 잘 알겠지만, 아리조나 촌에 가면 어느게 성인지 이름인지 헷갈리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고향은 아리조나의 맑은 하늘이 아니겠셥니껴?

미국 친구들이 웃기는게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그대로 적어줍니다. 등소평이라면 등소평(Teng Xiaping) 이렇게 적어주고 성이 Teng인지 다 압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지들 방식에 맞춰 디비적습니다. 고이즈미 쥰이치로를 쥰이치로 고이즈미라고 적고 고이즈미가 姓을 말하는 것을 다 압니다. 그럼 한국은요? 아리조나 촌놈들은 한국 알기를 아직도 저 일본 지배하에 서 놀고 있는 약소국이라고 알고 있는 무식한 놈도 많습니다.  또 지들 습관이 성은 뒤에 붙이므로 성을 뒤에 적어주는게 맞다고 아뢰는 바이오~~이런 것 시비걸어 영어로 솰라솰라 물어 봤을 때, 말도 안되고 보디랭귀지도 안되므로 입닥치게 만들어주는게 타당한줄 아뢰오~

  • 문재곤 2003.12.19 04:24 (*.3.129.107)
    낙동강님, 병원의 공식 문서에는 Moon, Jaegon으로 적도록 해놓았더군요. 그리고 관공서에 서류 작성할 때 이름은 last name을 먼저 적는 것으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주로 성을 부르고 관습적으로 부를 때는 last name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박성래 2003.12.19 09:08 (*.194.26.4)
    그런 일본어 였군요. 알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
  • 최승용 2003.12.19 10:25 (*.187.167.209)
    전에 이름 문제로 설왕설래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이문제를 거론 하시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군요.
    성을 먼저 쓰던 나중에 쓰던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어떤 방법으로 쓴던 통용이 된다는 것 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정통한 방법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제 경험으로도(참고로 전 미국에서 8년을 살았습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성을 먼저 쓰고 콤마를 사용하는 방법을 그곳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콤마를 사용하지 않는 성을 나중에 쓰는 방법은 통상적으로 쓰이는 방법이구요.(두가지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현지인들도 그렇게 사용합니다.)
    미국이라는 사회가 다민족 이민 사회로 구성되어 있는 관계로(최근에 아시아인들이 급증한 관계로)성을 앞에 쓰는 그들의 성명 방법에 이런 방식도 통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글을 읽으면 저에게 꾸지람을 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좀 죄송합니다만(물론 저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명에 관한 글은 더 이상 업급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 입니다.

    첫번째 잔소리에 대하여...
    엄밀하게 말한다면 타도 아니고 다도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말이 아닌 이상 어떤 것이 정답일 수는 없다는 것 입니다. 흑백 논리로 가릴 수 없다면 자신이 편하게 쓰는 것이 정답 아닐까요?
    저도 한글로 쓸때는 다카하시라고 씁니다.
    타카하시라고 쓰지 않게 되더군요. 다만 영문으로는 TAKAHASHI라고 씁니다.
    제가 다카하시라는 일어발음을 들을때 타카하시 보다는 다카하시다 더 좋게 들립니다.

    이렇게 제가 토를 다는 것은 이번 잔소리가 꼭 저에게 하시는 글 같아서 답변을 달았습니다.
    저에게만 해당 하는 글이 아닐더라도 저와 같이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어차피 외국어인데 내 나라말처럼 사용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어렵군요.
    이 글이 무례했다면 용서 하시길 바랍니다.
  • 황인준 2003.12.19 11:05 (*.207.103.71)
    이름의 영문표기는 한번 거론이 되었습니다.
    제 경우는 보통 Injoon Hwang을 씁니다만 홈피만큼은 Hwang, Injoon으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분들이 주로 보러 오실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나중을 생각해서 영문으로 하긴 했지만... 둘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안는다면 굳이...^^
    일본어의 경우 일본말의 그냥 "다"와 타꽁있는 좀 연한 "다"는 엄연히 의미가 다른 다른 말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불행이도 두번째 연한 다의 경우는 한국 발음에 없습니다. 실제 우리가 발음하는 다는 일본사람이 듣기는 타꽁 없는 딱딱한 다가 됩니다. 다카하시라고 한글로 쓸때는 "다"가 더 가깝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여문의 경우는 어떨까요.. Takahashi는 고유명사입니다. 회사에서 영문표기를 T로 하니 당연 그리 해야겠지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영문표기 할 때 박선생님이 쓰신 것 처럼 합니다. 그러나 엄연히 발음하는 것과는 틀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데...^^
  • 황인준 2003.12.19 11:25 (*.207.103.71)
    참 윗부분에 대한 언급을 못 했군요..박선생님이 맞고요~ 총 명칭은 아리카타 아리미조 입니다. 암수를 가르키는 말이고 한자는 박선생님이 적으신게 맞고 카타는 형태할때 형자를 씁니다.. 처음 빅센에서 만들어낸 말입니다. 그런데 아리를 가타가나로 써서 일본인들도 한자가 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도브테일이 한국에서 쓰기는 좋을 것 같습니다..^^
  • 박병우 2003.12.19 11:37 (*.79.196.171)
    승용씨 오해를 했다면 죄송합니다. 승용씨 마음 제가 알고 있는데 너무 삐치지 마세요.

    그 표기가 맞다 틀렸다하는 얘기가 아니고요.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만 생각하시지 말아주시옵소서. 설사 틀리면 어떻습니까.

    이건 실제 경험입니다. 10년 전의 일이랍니다. 시카고 부근의 여러 곳을 갔었지요. 그 때 명함에 영문판에는 PARK BYUNGWOO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 누가 신경쓰서 보나요. 그냥 한통 들고 갔었지요. 이 때 동행한 동료(저보다 상사급)가 제가 근무하는 창원공장 사람이 아니고 구미공장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 명함은 미국식으로 되어있었습니다(BYUNGWOO PARK 식으로).

    문제는 이 분도 영어가 별로이고(저보다는 잘 했음), 저는 간단한 인사와 업무 분야만 좀 되는 영어였습니다. 업무 브리핑 자료는 회사에서 미리 영작을 해갔고, 임기응변은 구미 그 분이 하실 것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출장 목적이 여러 분야의 사람을 만나서 제품 홍보 상담을 하는 것이었는데 가는 첫날부터 죽겠더군요. 영어가 둘다 형편없었으니까요. 실제로 이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십시요. 놀러 간것도 아니고.... 이 분은 제가 영어를 잘 할거라 생각했었고, 저는 이분이 출장 경험이 많아서 잘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현장에 딱 떨어지니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고 하늘이 깜깜했습니다.

    그런데 만나는 미국 사람마다 제 명함을 보고 왜 성을 앞에 적었냐라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똑같은 회사 명함인데 왜 다르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일행인 그 분도 성이 박씨인지라 PARK으로 표시되는데 하나는 앞에 있고 하나는 뒤에 있으니 미국 친구들 입장에서 헷갈렸겠지요. 당연히 PARK이 뒤에 있는 사람보고는 아무런 말을 안하고 저보고 꼭 물어봅디다. 영어로 겨우 설명해주면 또 다음 질문이 나오고...그 사람들이야 농담하는거지만 우리들이야 말을 못하니 답답하고 빨리 넘어갔으면 하는 상황이지요. 아마 제가 그 출장 때 대략 20명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진땀을 흘렸습니다.

    호텔에 돌아와서는 이 분으로부터 밤마다 신나게 핀잔을 들었습니다. 상담은 잘 안되고 이 분이나 저나 출장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거든요.

    ‘야~ 창원공장은 어떻게 명함 하나도 똑 바로 못 파서 이런 것까지고도 짜증나게 만드냐? 그리고 창원에서는 어떻게 영어도 안되는 너같은 사람을 보냈냐? 내가 미치겠어~~’

    그 뒤 돌아와서 당장 명함부터 바꾸어버렸습니다.
    ...................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괴롭습니다. 해외 영업이 정말 힘들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은 좀 나아진 것같습니다. 박찬호를 보니 PARK, CHAN-HO, 나 PARK, CHANHO를 쓰는게 CHANHO PARK보다 많은 것같습디다. 아마 세월이 흘러서 그런 것같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시골에 가면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그 괴로운 추억을 생각하면서 적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냥 너그럽게 읽어 주십시요. 성질 내지 마시고...성질 내면 살 안찝니다.

    그리고 일본어는 적은 분의 맞춤법이 틀렸지요. たか(TAKA)가 맞는데 だか(DAKA)라고 적었으니까요. 발음이야 어차피 그 사람들 발음을 내지는 못하므로 상관은 없지만, 적을 때는 잘못적으면 전혀 엉뚱한 뜻이 되버리므로 그렇습니다.

    가명은 제가 무의식중에 그렇게 적었습니다. 워낙 많이 적다보니...제가 오타는 잘 안치는 사라이지만 또 오타가 나버렸군요. -_- 앞으로는 조심할께요.

    그럼 식사 잘 하시고 오늘도 날이 좋군요. 밤에 안산 번개에 놀러나 한번 갈까나...

  • 최승용 2003.12.19 11:52 (*.187.167.209)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아니 제가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오해가 있다는 것이 아니고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었으므로 꾸지람을 듣는 것 같아서 그런 글을 올렸습니다.
    그건 그렇고....
    어제 저녁에 가공소에 연락을 했는데 주인이 물건 사러 가고 없다고 하더군요. 어쩔수없이 오늘 아침에 연락을 했더니 지금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제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
    꼭 목요일까지 작업을 마치고 착색 맡겨 금요일 오전에 찾아서 택배(오토바이로-요금 3만원)로 받기로 했는데 결국 이런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분이 요즘 작업이 많이 밀려 있어서(공장을 확장 하는라고 3주동안 일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힘들다고 하던것을 억지로 맡겨 놓고 왔는데 역시 작업 순위에서 밀렸던 모양 입니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진득하니 기다려 보라고 해놓고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오늘 가공이 되고 저녁에 착색집에 맡기면 내일 오전 중에는 작업이 되어서 가공집에 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박선생님께서 직접 가서 찾으시면 될 것 같은데...(아니다! 조립을 해야 한다.....)
    어쩔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주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전화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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