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 밤, 별만세 관측소에 참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40여명이 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음날 출근과 등교를 해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임을 감안하면 참으로 많은 숫자였습니다.
2001년의 유성우를 기억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 체험을 전해듣기라도 했던 사람이라면 그 기대감이란 엄청났을 테지요.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감도 큰 법인가요? 예측치에 많이 부족한 유성우에 많이 실망을 하게 됩니다.
사진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8mm f수(f4)가 영 불안불안 했는데, 결국은 어두운 유성들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안시로 100여개 정도를 볼 수 있었던 하늘이었는데, 담을 수 있었던 것은 고작 밝은 유성 너넛개 밖에 안 되네요.
20mm렌즈(f2.8)도 크롭바디에선 화각이 많이 부족합니다.
좋은 경험을 하긴 했지만, 언제 다시 이런 호조건의 기회를 갖을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