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출발해 어제 돌아왔습니다. 시차도 조금 있고 주로 밤에 깨어있고 낮에 잤던 터라 아직 졸린 상태입니다..^^
그간 우리나라 날씨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적어도 제가 도착한 10월 5일부터 돌아오는 10월 12일까지 단 하루도 흐린날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흐려지는 법을 잊은 하늘이었지요.
방문했던 천문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다튜켄트에서 차로 3-40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해발고도 약 2600미터, 위도가 38도 가량 되는 곳입니다.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해서 차로 약 9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천문대 이름은 마이다낙천문대입니다. 이곳에는 1.5미터 망원경을 위시해 1미터 망원경과 5-60cm 급 망원경들이 여러개 있었습니다. 슬라이딩루프 타입의 관측실도 2개가 있었구요. 특이할만한 것은 이곳에 러시아 아마추어들이 가끔씩 관측을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관측기간 중 러시아에서 온 아마추어 한명과 사귈 수 있었습니다. 개인장비를 가져오지는 않았고 현지에 있던 슬라이딩 루프속 50cm 카세그레인식 망원경과 FLI 풀프레임 CCD를 사용해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화질이 매우 좋았습니다.
하늘상태는, 장기간에 걸친 맑은 날씨와 건조한 지역적 위치때문인지 지평선부근에 먼지띠가 보입니다. 하지만 워낙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실제 생각했던 것보다 별이 더 높게 보였습니다. 1.5미터로 측정한 5일간의 평균시상은 약 1.2초/아크섹 수준이었습니다. 가을날씨가 여름날에 비해 좋지 않아서 시상이 좋은 편이 아니랍니다. 여름철이 좋은데 이때는 약 1초각 미만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내년에는 여름에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Canon 400D w/17-50 L Lens @17mm F/5.6 ISO 200
Composit 5min. x 14- frame
Maidanak Astronomical Observatory, Uzbekistan
6월부터 최근까지 좋은날은 거의 기억에 없군요.
날씨만 받처주면 우리나라 아마추어들도 엄청난작품을 양산하실수 있을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