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사진의 배경은 검은색? 이 맞겟지요. 그래서 사진을 찍은후 배경을 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배경이 균일하지 않게 찍힌 경우에도 레벨을 조정하여 (최소치를 올려서) 지저분하게 보일 수도 있는 배경을 아예 검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지저분한 배경을 숨기기 위해서 그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럴수록 배경이 더욱 지져분해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감각기관은 크기의 절대치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상대치를 느끼게 됩니다. 그것도 비율로 느끼게 됩니다. 즉, 1 이 2로 되는 변화에 대한 느낌이나, 10 이 20 로 변화 되는 느낌이 같다는 것이죠. 절대적인 차이로 보면, 1에서 2로 변하는 경우에는 1 만큼의 변화가 있고, 10 이 20이 되는 경우는 10 만큼의 변화가 있지만, 변화에 대한 느낌은 절대치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100만원 받다가 200 만원 받으면 많이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만, 1억 받다가 1억100만원 받는다면, 많이 받았다고 느낌이 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됩니다.
바탕을 검정색으로 만들어 버리면, 검정색에서 조금이라도 밝은 부분이 나타나면 눈에 확 띄이게 됩니다. 그래서 바탕이 오히려 지저분해 보입니다. 그래서 다시 곡선이나, 레벨 명령을 사용해서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하고, 그러다 보면, 분명이 찍히기는 찍혔는데, 보여지지는 않고,... 찍혀진 이미지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과연 국내외의 잘찍혔다고 느껴지는 사진들은 과연 어떤가를 살펴보니, 바탕을 완전히 깜깜하게 한 사진들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같은 사진을 하나는 바탕을 검게 하려고 레벨을 조정한 사진이고, 하나는 바탕을 검게 하지 않고 적당한 레벨로 유지한 사진입니다. 두 사진중에는 배경이 다소 밝은 것이 나아 보이지 않나요? 저만의 생각인가요?
배경을 완전히 검정색으로 하면 표현력에서 부족한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요즘의 제 행성 사진을 보시면 배경이 완전한 검은색이 아니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 하다 보니 자연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안산의 하늘 색이 완전 검은색이 아닌 것과 같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