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2_Jupiter
2015년 3월 21일 토요일부터 다음날 일요일 밤까지 아산 호빔 천문대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장비 정검을 하였습니다.
토요일 밤은 아시다시피 황사와 박무 때문에 하늘 상태가 좋지 못하였습니다.
천문인 마을에서 메시에 마라톤도 있고 개인적인 모임도 그곳에서 있는 날이었지만 저는 일정이 있어서
참석은 못하고 아산 호빔천문대로 향했지요.
이날은 오성진 선생님의 C14-EDGE HD를 제 적도의에 올리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제가 행성을 촬영한지도 15년이 넘어갑니다만 행성지기들의 소원인 대구경 망원경 그중에서도 C14는
모두의 로망일 겁니다.
개인장비로 구입하자니 워낙 거금인지라 화중지병일 수 밖에 없었던 장비였지요....
그런데 그런 장비를 드디어 제가 사용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망원경을 올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무게추가 필요 했는데 저는 추봉을 연장 하는 것으로 해결 했습니다.
나사산으로 되어 있는 추봉이라서 박재기씨가 도와 주어 같은 사이즈의 추봉을 현재 것 보다 200mm 더 길게 해서 해결 했지만
결합 하고 보니 너무 길게 만들었네요. 나중에 100mm 정도 절단 하는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토요일밤 First light를 하였지만 워낙 하늘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과물이 없습니다.
광축도 정밀하게 맞추지 못했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접안부를 연결하였는데 이것이 약간 축이 틀어지네요.
C14-EDGE HD는 주경 베이플 안에 추가적인 보정렌즈가 들어 있어서 주경 베이플을 통한 내부 공기를 빼 내는 작업도 불가능 해서 냉각도
쉽게 할 수가 없네요. 경통 주위에 환기구가 있지만 이건 자연스러운 냉각만 기대를 하게 합니다.
제 것이라면 이런저런 개조작업을 단행 하겠지만 남의 것이니 현재의 상태로 써야겠지요.
주경 포커서에는 패더터치 모터 포커서가 달려 있고 접안부쪽은 제가 가지고 있는 윌리엄옵틱스 크레이포드 접안부에 모터 포커서가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대충의 거리는 주경 포커서로 초점을 잡고 세밀한 초점은 접안부 모터 포커서로 잡습니다.
어마어마한 장비가 제 적도의에 올라 갔지만 아주 든든하게 추적을 해 주네요.
접안부를 잡고 초점 조절을 수동으로 하여도 목성이 흔들리지 않네요. 흐뭇했습니다.
다음날인 일요일은 아침부터 날이 좋아서 예정에 없이 야간관측을 하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토요일까지 잘 되던 제 2대의 컴퓨터가 모두 이상 증세를 보여서 모두 포멧하고 각 장비들 연결하는데 아주 고생을 했습니다.
아주 바~보스러운 멍청한 있을 수 없는 치욕적인 실수를 하는 바람에 하루를 날려 버린 이번 비하인드 스토리는 저와 박재기씨만 알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밤은 날이 좋았습니다.
다만 시상은 여전히 좋지 못하네요.
제트기류가 엄청 심해서 목성 촬영은 대충 하고 여전히 저를 괴롭히는 10인치 반사의 광축 조정 확인을 위하여 여기저기 대충 10분 노출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다행히 대충 광축이 맞는 것은 확인 했습니다만 시상이 좋지 못하여 세밀한 초점 조절이 불가능 하여 아직 미심적은 구석은 조금 남아 있네요. 휴~~~
일요일 밤에 찍은 목성 사진 중 그나마 가장 나은 이미지를 보여 준 것을 선택 하여 처리를 해 보았습니다만 아직은 기대 이하의 이미지 입니다.
이건 망원경의 문제가 아니라 시상과 망원경의 광축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고 무작정 사진을 찍고 엉터리로 보정을 한 저의 책임이 더 큽니다.
좋은 시상이 오면 입 벌어지는 이미지를 얻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시 한번 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신 오성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 사용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딥스카이도 도전해 볼께요.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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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2_Jupiter_C14EDGE HD
촬영시간 : 2015년 3월 22일 PM 09시48분
촬영장소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마곡리 호빔천문대
망원경 : Celestron C14-EDGE HD(F11)
적도의 : Skymax V + 자작 Goto 시스템
카메라 : Point Gray FL2G-13S2C-C + Pentax XP-24mm
시 상 : 3/10
투명도 : 7/10
Jupiter
2015.03.23 11:58
20150322_Jupiter_C14EDGE HD
(*.117.76.87) 조회 수 439 추천 수 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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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좋은 시상에서 이런 결과를 보여주시는것도 정말 능력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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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합니다.^^
투명도는 좋은데 시상이 좋지 못하니 마음만 아프더군요.
다음을 기대해 봅니다. -
대구경이라서 농도가 깊은 이미지를 얻으셨군요.
좋은 시상에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
이것도 포토샾에서 색감 손 좀 봅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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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4EDGE HD 로 촬영이군요.
요즘 시상이 좋은날이 많다고 하는데, 저는 구경만 하네요.ㅠ -
그런데 저한테는 좋은 시상이 안걸리네요.
그것이 문제네요.^^ -
토요일은 음성에서 저도 촬영해봤는데, 시상이 아주 안좋았습니다. ㅠㅠ;
멋진 사진 계속 올려주세요. ^^ -
노력해 볼께요...
내 기름값은 누가 주나....^^ -
와..드뎌 c14가...그래서 못오신거군요!!! 좀더 셋팅되면.ㅎㄷㄷㄷ한 이미지가 나오겠군요.이제 행성붐이 일어나겠군요..선원장님도 c14에 관심이 많으신것같으신데 어서 지르시길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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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4 고려중이긴한데, 당분간은 C9.25를 더 사용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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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씨 망원경도 기다려집니다.
얼마나 좋은 이미지를 얻을 지...
사실 대구경 고정밀도 반사망원경이 더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데 부피가 너무 커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 입니다.
일단 적도의가 커야 하니까... -
반사가 이론적으로 중심상은 최고라고 들은거 같애요..변성식님 hp250으로 목성봤는데..역쉬..고정밀도에 저차폐율이라서 그런지..정말 잘보이더라구요..팔라니까 안판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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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장님 15인치가 더 잘보이더라 역쉬 구경이 최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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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치 F/4 망원경이라서 행성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촬영때문에 사경도 4인치로 큰편입니다.사경 크기를 줄인다면 구경만큼 더 잘 보일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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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은 c14가 답이지 않을까요? 울 나라에서 행성촬영고수들이 많아지겠군요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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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그 작은 구멍에 팬을 달아 환기를 시키는 것을 팝니다.
참 이 명기를 1년반을 묶어 놓고 적도의에 올리지 못하고 있으니
주로 Deep Space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러한 장초점은 아직 촬영 시도를 못하고 차고에 묶어 놓고 있습니다.
봄에 적도의에 올려 안시라도 시도해 보려 합니다.
물론 기회되면 행성촬영도 해 볼 수 있습니다. -
엣지네요...써 보고 싶은 경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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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드뎌 14인치의 세계로 가셨군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