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기간을 이용하여 피어의 개조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피어가 부실하다거나 모양새가 좋지 않다거나 해서 이런 개조를 행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야간에 조건이 좋지 않은 관측지에서 피어와 삼각다리를 결합 하는 일은 좀 부담스럽습니다.
조명도 좋지 않고 작은 볼트들을 어렵사리 맞추어 결합 하는 일이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바로 전의 장비인 EM200 Temma 2 Jr.을 쓸때부터 이점이 부담스럽고 결합 분해의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 때문에
강제 결합 방식으로 개조를 했었습니다.
이런 식의 개조는 일단 분해 결합 시간을 엄청나게 줄여 줍니다.
또한 정확하게 북쪽으로 향하지 않아도 윗부분만 돌리면 어디든지 북쪽을 향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서쪽으로 극축을 놓고 싶다고 하더라고 그냥 돌리면 끝이지요^^.
이번 JP의 피어는 아주 짧습니다.
230mm 정도이니까요.....
피어의 윗쪽(적도의가 결합되는 부분)과 아래쪽(삼각다리가 결합되는 부분)에 직경 165mm. 높이 40mm. 두께 7.5mm의
두랄루민을 가공하여 때려 박기 식으로 결합 합니다.
그리고 5mm 볼트를 120도 방향으로 2개씩 결합 합니다. 이렇게 해서 피어 자체의 보강은 끝 입니다.
이런 보강을 하는 이유는 피어 자체의 두께가 5mm로 두께가 부족하기때문이지요.
이렇게 보강을 하면 외관도 이뻐 보이고(?) 튼튼해지므로 여러가지로 좋습니다.
여기에 다시 5mm 볼트 사이에 120도 간격으로 8mm 볼트(이것이 적도의나 피어 삼각다리를 고정하는 볼트 입니다.)를
3개를 설치합니다.
이 8mm 볼트는 별통 접안부에 쓰는 아주 비싼(?) 손잡이를 사용했습니다. 가공은 직접했구요...
위, 아래를 이런식으로 하는데 다만 윗쪽과 아래쪽의 볼트의 위치는 서로 다릅니다.
아래쪽은 삼각다리의 중간에 8mm 볼트가 위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잡이가 달린 이 볼트를 조이고 푸는 일이 힘을 사용해야 하는
관계로 삼각 다리 위쪽에 위치하면 곤란 합니다.
이렇게 해서 피어는 완성이 되지만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삼각다리의 중앙에 있는 주물 하우징의 위쪽도 가공을 해야 합니다.
강제 밀착이 가능하도록 약간의 홈을 파야 합니다.
또한 피어 위쪽에 그러니까 전에는 위쪽에 영구 결합 되어 있던 적도의와 연결되는 부품을 이제는 적도의 쪽에 영구 결합하게 되는데
이 부품의 아래쪽도 강제밀착이 가능하도록 홈을 파야 합니다.
결국 피어 부속품 모두를 약간씩 내지는 아주 많이 개조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제작하는 것이라면 이런 작업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이미 만들어진 완성품을 다시 개조한다는 것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즐거움을 가지고 해야겠지요.
여기서 힌트...
강제 결합 방식의 체결 되는 부위는 가공 오차를 많이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거운 적도의를 결합할 때 약간만 비뚤게 들어가도 그만 빼지도 못하고 넣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위치에서 고정이 되어 버립니다.
가공 오차를 0.05mm 가 아닌 0.5mm 정도는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잘 빠지고 잘 넣어 집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모습 입니다.
(피어 볼트에 대한 자세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장비의 전체적인 모습이 원래 이렇게 생겨먹기로 했던 것처럼 짝이 잘 맞아보입니다.
그런데 자동도입장치는 새로 붙이신 것인가요?